몰디브 비상사태, 현지 신혼부부 "별일 없다, 리조트는 평온" 인사 전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1-05 23:20 | 최종수정 2015-11-05 23:59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AFPBBNews = News1

몰디브 비상사태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휴양지인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몰디브의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은 지난 4일 정오를 기해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서라며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현재 몰디브에 체류중인 한국인 신혼부부 A(39)씨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몰디브 분위기는 평온하다. 외국에서 보기엔 우리나라가 전쟁위기 상황인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특히 리조트 안은 뉴스와는 전혀 다른 세계"라고 전했다. 몰디브를 방문한 한국인 신혼부부들은 주로 리조트 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몰디브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윰 대통령 공관 근방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됐다. 근방의 또다른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 및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도 발견됐다. 몰디브 국가안보위원회는 이를 대통령 암살 음모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 외교부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몰디브는 지난해 12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등 관광업이 전체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관광 중심 국가다.

하지만 몰디브를 함께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 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고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시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고 한다. 교민과 여행객은 수도 말레섬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현지인 밀집장소나 집회·시위 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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