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국영화제 10주년, 韓영화 파리 샹젤리제 거리 물들이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10-28 11:5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프랑스에서 꾸준히 한국 영화를 알려온 파리한국영화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제 10회 파리한국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선정됐으며 개막식에는 김동호 위원장, 류승완 감독,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등이 참석해 10주년을 축하했다.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영화관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으며 관객석 400석이 가득 차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올해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장편 27편, 단편 31편 등 총 58편의 영화가 5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페이사쥬' 섹션에서는 영화 '암살', '소셜 포비아' 등을 상영하며 각 작품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 홍석재 감독을 초청한다. 주목 받는 신예감독의 전작을 소개하는 '포트레' 섹션에서는 김대환 감독이 직접 자리해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도 단편 경쟁부문 '숏컷', 한국 고전영화를 재발견하는 '클래식' 등 다양한 섹션으로 꾸며진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영화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파리한국영화제는 2012년 '파리한불영화제'에서 '파리한국영화제'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3년부터는 상영관을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하루 평균 3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샹젤리제 거리로 옮겨왔다. 그러면서 수용 가능한 관객수도 자연히 증가하게 됐다. 2006년 당시 500여명에 불과했던 영화제 관객수가 9회 째인 작년에는 1만 2000여명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올해가 한불 상호교류의 해인 만큼 현재 프랑스에서는 크고 작은 한국관련 문화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파리한국영화제는 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요 행사 중에 하나이며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됐다. 영화제는 11월 3일까지 8일간 이어지며 폐막작은 홍상수 감독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가 선정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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