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항생제, 인류의 축복인가 아니면 또다른 재앙인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23:00


이번 주 방송될 SBS 스페셜 '항생제의 두 얼굴 - 내성균의 공포 (1부)'에서는 현대 의료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존재인 항생제가, 내성균의 확산과 함께 어떻게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항생제 내성이 생겨가는 아이들

최근 어려서부터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고 좀처럼 병이 낫지 않는다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항생제를 잘못 사용해서 오히려 내성균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들이 원인일 수 있다.

SBS 스페셜은 항생제를 자주 복용해 온 10세 미만 아동 스무 명을 모집, 아동들의 코 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세균배양 검사' 및 각 균들의 항생제 내성률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항생제 내성균 검사'를 실시했다. 과연,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슈퍼 박테리아, 인간을 습격하다!

전직 패션모델, 베키 스프링어씨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급성 감염으로 그녀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두세 종류의 항생제를 바꿔가며 투여했지만, 축농증으로 평생 항생제를 먹어온 그녀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동안, 패혈증이 찾아왔고, 사지가 괴사됐다. 결국 베키는 사지를 절단한 끝에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항생제 내성균'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항생제 내성균이 등장한 것은,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상용화된 1940년대의 일이다. 내성균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는 더 강하고, 넓은 범위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항생제 개발 속도가 내성균의 진화와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미 '포스트 항생제 시대,' 즉 항생제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항생제 내성균 근절 프로젝트를 위해 전문가 팀을 구성하고 의회에 2016년 예산으로 12억 달러(우리돈 약 1조 3천억원)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공중 보건문제 1순위로 항생제 내성균에 주목하고 있다.


항생제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항생제 쓰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있다. 철마다 매실청을 내리고, 간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그는 등 발효음식을 통해서 아이들 몸에 건강한 미생물을 키워주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이 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국의 엄마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런 노력은 과연 항생제의 내성을 피해갈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주 일요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항생제의 두 얼굴 - 내성균의 공포 (1부)'에서 항생제의 공포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아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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