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찾고자 했던 제 운명을 만났네요. 어머니 말씀이 옳았어요!"
이날 방송에서는 젓갈장수 보부상으로 조선 팔도를 떠돌던 개똥이(김민정)가 자신의 신기를 잠재워 줄 '운명의 남자' 천봉삼(장혁)을 구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상한 기운에 이끌려 길소개(유오성)의 만류에도 험한 산길로 돌아가던 개똥이는 나뭇잎들 사이로 튀어 나온 피 묻은 손이 갑자기 발목을 잡자 기함했던 상황. 길소개가 나뭇잎을 헤치자 그 안에 상처를 입고 누워있던 천봉삼의 모습이 나타났고, 개똥이는 천봉삼을 보자마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피가 맺혀있는 천봉삼의 손을 잡아보던 개똥이는 마치 찌르르 감전된 듯 전기가 통해 몸이 떨리자 얼른 천봉삼의 손을 놨던 터. 결국 개똥이는 길소개와 함께 의식을 잃은 천봉삼을 데려와 몸에 쑥 뜸을 뜨는가 하면, 혈자리마다 침을 놓아주며 천봉삼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천봉삼을 쳐다보던 개똥이는 "십년 세월 젓갈장수로 조선팔도를 돌며, 찾았네요. 그리 찾고자 했던 제 운명을 이제야 만났네요. 어머니 말씀이 옳았어요"라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천봉삼을 꼭 끌어안고 누웠다. 더욱이 개똥이는 정신을 차린 천봉삼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하자 "목숨 살려준 은혜는 목숨으로 갚는거요"라며 각자의 손바닥을 칼로 그어 피를 내고 물에 떨어뜨린 후 나눠 마셨다. 핏물을 마시며 천지신명에게 간절히 기도하던 개똥이가 '운명남' 천봉삼을 통해 무병을 재우고 평범한 여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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