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BS '자기야-백년손님'이 22일 300회를 맞이한다. 2009년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시작해 무려 6년째 방송 중인 SBS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은 '사위 강제 처가살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관찰 카메라 형식의 구성으로 공감을 얻으며 현재 27주 연속 목요 심야예능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하는 국민MC 유재석의 '해피투게더'를 위기에 몰아넣은 주인공은 뜻밖에도 어수룩한 사위들과 일반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스포츠조선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자기야'의 연출을 맡고 있는 민의식 PD에게 목요 강자의 비결과 촬영 비하인드를 물었다.≫
민의식 PD는 "방송 초반에는 출연자들의 어색한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거치식 카메라나 숨겨서 설치하는 등의 촬영 기법이 발달하면서 최근엔 너무 의식하지 않는 부분 때문에 편집하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카메라를 전혀 의식 못하시고 옷을 갈아입는다던가 화장실을 이용하신다던가 할 때가 난감하다"며 "제작진을 향한 욕도 혼잣말로 하셔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웃었다.
민 PD는 "효과음으로 가릴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양호한 수준의 발언"이라며 "시청자들의 항의 사항을 전달해 드리면 나이가 80~90 되시는 분들이라 '내가 살면 얼마나 살고, 누구 눈치를 보겠느냐.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제작진을 고려치 않는(?) 쿨한 부모님들의 대응을 전했다.
'사위가 장모를 너무 막 대하는게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촬영이 진행될수록 실제로 출연자들의 장서 관계가 굉장히 친밀해졌다"며 "'사위도 아들이다'라는 말과 모순되게 가족 관계에서 형식을 따지려는 듯한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격의 없는 모습도 가족의 한 모습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억지스럽지 않은 우리네 일상 같은 풍경과 출연진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 자극적이지 않은 구성으로 300회 위업을 달성한 '자기야-백년손님' 300회 특집은 22일(목)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