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조혜정의 '금수저 논란', 아무리 생각해도 연기력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그런데 네티즌은 신인인 조혜정의 잇따른 드라마 캐스팅이 배우 본인만의 역량이 아닐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혜정이 최근 아버지이자 연기자인 조재현의 후광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 제작진은 이 같은 논란에 "긍정적이고 밝은 오나우와 조혜정의 싱크로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작품으로 확인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조혜정은 스스로 오디션 일정을 알아보고 꾸준히 도전장을 내민 끝에 역할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혜정은 이후 아버지인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 출연 이후에도 굵직한 지상파 드라마의 출연 확정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연기력이 아닌 조재현 딸이나 예능으로 인한 대중성으로 받은 제안"이라며 고사해 왔다.
이처럼 배우로서 홀로서기 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최근 조혜정의 두드러진 행보가 조재현과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혜정이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쌓인 것은 사실이고, 드라마 관계자들이 조혜정이라는 배우에 대해 알고 캐스팅을 고려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후광에는 한계가 있다. 하정우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스타 2세 배우들의 활약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제작진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후광만으로 캐스팅하기엔 조혜정의 인지도가 아직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인다. 아버지가 조재현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가진 가능성 모두를 금수저로 치부해 버리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결국 답은 조혜정의 연기력 밖에 없다. 오빠 조수훈이 안타까운 마음에 "저희 금수저인 것은 저희도 안다.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나. 태어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삶에 도전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거냐. 제 동생은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꿈이어서 중학교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다 대학도 연기과로 미국에서 오디션을 본 뒤에 입학했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논란을 부추길 뿐 해답이 되지는 못한다.
조혜정의 상황, 금수저 논란에 휘말릴 여지가 없지 않다. 하지만 대중의 눈으로 평가받는 연예계에서 적어도 금수저를 물었다고, 좋은 음식까지 보장받지는 못한다. 수저로 먹게 될 음식은 자신이 얻어내는 수밖에 없다. 조혜정이 이번 논란을 이겨내기 위해 갑절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금수저든 아니든, 그녀가 짊어진 아버지의 이름이 가볍지 않다.
ran613@sportschosun.com
☞ 할리우드 여신들의 눈부신 몸매 '디바'☞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