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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월화극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는 성인 연기자들의 투입과 함께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초반 분이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끝없는 시련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농작물의 9할을 세금으로 걷어가는 권문세족의 만행은, 백성에게 지옥 그 자체였다. 현실보다 더욱 잔혹한 고려 말 상황은 시청자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반전도 있었다. 같은 고려인을 팔아넘기기 위해 왜구인 척하는 고려인들에게 이방원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느냐, 차라리 짐승으로 살거라"라고 일침을 날리는 장면, 무휼이 "무사 무휼"이라고 소리치며 악인들을 처단하는 장면은 짜릿함과 통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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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강석현(정진영)의 강압에 못 이겨 권무혁(김호진)과 결혼하는 강일주(차예련)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은수(최강희)는 의문의 목소리의 지시에 따라 석현의 집에 메이드로 들어가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잠시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화려한 유혹'의 트레이드 마크. 이날도 신은수가 메이드로 잠입한 후의 이야기부터 진형우와 강일주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사랑을 계속 유지하는 이야기까지, 한 회만에 그려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야기 전면에 나선 성인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한영애(나영희)에게 돈 따귀 세례를 맞은 후 좌절하는 최강희의 표정과 강석현의 계략 때문에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칼을 가는 주상욱의 눈빛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예려 또한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홀로 죽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대통령을 꿈꾸는 강일주의 욕망에 찬 눈빛을 보여주며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 같이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이 각각 성인 연기자들로 성공적인 바통터치를 마무리 한 가운데, 한날한시 출발한 이들 두 작품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육룡이 나르샤'는 첫 회 12.3%(닐슨코리아 전국)에 이어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5회에서는 13.7%를 기록, 4회분의 13% 보다 0.7%P 상승해 성인 연기자들의 힘을 보여줬다. 첫 회 8.5%로 시작해 4회만에 두자릿수(10.1%)로 올라섰던 '화려한 유혹'은 5회에 0.9%P 하락한 9.2%를 찍었다.
일단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출격한 5회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상승, '화려한 유혹'은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린 상황. 이들으 등장과 함께 월화극 50부작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두 작품의 시청률 격차가 더 벌어질지 '화려한 유혹'이 다시 그 뒤를 바짝 추격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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