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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발칙하게' 정은지, 현실엔 없는 감동 판타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0-20 08: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판타지라 더 설렌다.

19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강연두(정은지)와 양태범(김지석)이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태범은 응원부 학생들의 무단 외출 영상 폭로를 막기 위해 스스로 세빛고 비리 내부 고발자라는 것을 밝혀 위기에 몰린 상황. 강연두는 그를 위해 시사고발 프로그램 인터뷰를 하려 했다. 김열(이원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인터뷰는 무산됐지만, 강연두는 김열에게 실망했다며 돌아섰다.

강연두와 양태범의 이런 사제 관계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기에 더 큰 감동을 안겼다. 연일 무너진 교권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스펙 만능주의에 젖어 학교 생활도 친구도 저버린채 사교육에 피마르는 고등학생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절대 드문 케이스라는 것. 이런 현실을 꼬집기라도 하듯 학생을 위해 자신을 위험에 몰아넣는 선생의 모습, 그런 스승의 진심에 발벗고 나서는 학생의 모습을 그려내며 묘한 대리만족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시청자들 역시 '이런 선생이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진짜 사회에서 볼 수 없는 걸 드라마에서 보는 기분이 참 묘하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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