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우정서 싹트는 사랑…더 진한 공감 품었다(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16:07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렸다. 출연배우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풍선껌'은 '나인'의 김병수 감독과 '그남자 그여자'의 이미나 작가 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동욱, 정려원, 이종혁, 박희본, 배종옥 등이 출연했다. 26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0.19/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풍선껌처럼 사소하지만 행복한 로맨스가 온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극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드라마.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연출한 김병수 PD와 라디오 '음악도시' 메인 작가이자 베스트 셀러 '그 남자 그 여자' 저자로 이름을 알린 이미나 작가의 첫 만남으로 감성충만한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나 작가는 "주인공 행아의 행복했던 어린시절부터 어른까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풍선껌이었다"라며 "화가 나거나 슬플 때 풍선껌을 불지는 않지 않나. 한마디로 자라면서 잃어버렸린 것의 상징이다. 사소하고 작지만 완전한 행복의 순간, 지금도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잘 찾지 않는 것의 상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제목이 지닌 의미를 소개했다.

'풍선껌'은 오랜 친구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달콤발랄하게 보여줄 예정다정이다. 다감 한방병원 의사 박리환 역에 이동욱,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씩씩한 라디오 PD 김행아 역에 정려원, 완벽주의 라디오국 본부장 강석준 역에 이종혁, 시크한 재벌 3세 치과의사 홍이슬 역에 박희본이 각각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인다.


이동욱 정려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0.19/
정려원은 "나와 실제 성격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라며 "2년전에 '메디컬 탑팀'이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는데 이후에 좀더 밝은 역할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풍선껌'을 만나게 됐다. 시놉시스를 읽어 본 뒤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동욱은 이동욱은 "정려원과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이후 12년만에 만나게 됐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정려원을 만났는데 그 때 모습이 그대로 있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하며 "작품은 12년만이지만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사회를 본 적도 있었다. 그런 인연들이 있어서 캐스팅됐다고 해서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라디오 방송국 배경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부분은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예정. 생방송 펑크를 막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는 외유내강 라디오 PD 행아를 비롯해 살아있는 성공 신화로 불리는 완벽주의 라디오국 본부장 석준(이종혁,)거침없는 입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DJ 오세영(김정난)등 라디오 방송 현장의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오랜시간 라디오 작가로 활동한 이미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묻어나는 생생한 에피소드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나오는 시대 초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가을밤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주크박스 드라마의 면모까지 두루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작가는 "내 경험이 곳곳에 담겼지만, 무엇보다 故 신해철의 광팬이어서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의 일화를 넣었다"며 "'풍선껌' 프롤로그 장면에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 불을 껐다 켰다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우리 라디오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故 신해철이 라디오 진행 당시 이렇게 확인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이미나 작가.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0.19/
남사친 여사진의 로맨스는 요즘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풍선껌'은 극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이를 다르게 표현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겨 시청자들의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이 작가는 "'오래된 친구'라는 설정이 낡았지만 우리 드라마에 맞다고 생각했다. 조심했던 게 드라마가 시작되면 저둘은 사귀게 될 것을 아는데 너무 아닌 척하지 말자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행아랑 리환이가 사랑을 시작하는 계기가 결정적으로 큰 일이 있지는 않지만, 사건들을 말이 되게 해서 '저렇게 되면 저리될 수 있겠다'라는 순간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부모들의 이야기가 숙제처럼 남아 있고, 그것을 깨고 리환이가 나섰을 때 서로가 예쁘고 멋있어지는 그런 지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두 주연 배우들도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동욱과 정려원은 "남사친 여사친이 있지만 매일 연락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남사친 여사친이 되려면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상관이 없어야 된다. 서로에게 질투 같은 감정도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동욱은 "행아 대사 중에 '둘 중의 한 명이 끝까지 마음을 숨기면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우리 작품에서는 그런 아슬아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친밀함 속에 숨어있는 설렘이 점점 표현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옮겨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흔한 소재같지만 이미나 작가만의 감성적인 필력과 장르물에 김병수 PD의 로맨스 도전이 만나 색다른 감각의 드라마로 탄생될 것 같은 예감이다. 여기에 실제 동갑내기의 친구인 정려원과 이동욱의 케미가 빛을 더해 올 가을밤을 책임질 전망. 사소하지만 그 속에 달달함을 기대케 하는 '풍선껌'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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