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이하 서울패션위크)가 한창인 17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는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패션위크의 낭만을 느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패션을 즐기는 런웨이 밖 패션피플들은 서울패션위크의 즐거움과 활력을 더하는 조미료 같은 존재들이다.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현재 서울이 가장 사랑하는 패션 트렌드를 한 곳에 모아 보여준다. 스포츠조선 연예패션팀은 패션피플들을 만나 5문 5답 인터뷰를 진행했다. 따사로운 가을 DDP 햇살 아래, 유독 눈길을 끈 일곱 팀의 패션피플들이 생각하는 패션,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패션위크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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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 티켓 이벤트에서 우진원 디자이너의 로켓런치(ROKET X LUNCH)) 쇼에 당첨되어 보러오게 되었어요. 평소에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네요.
콘셉트요? 하하. 평소에도 이런 일본 소녀 스타일을 즐겨요. 오늘의 포인트는 통굽 스니커즈와 세일러 카라원피스예요. 소녀스러운 느낌이 강조되게끔 신경 썼어요.
-평소 스타일도 이런 느낌인가요?
평소에도 일본 페어리룩을 좋아해요. 페어리룩은 동화나 요정에서 컨셉을 얻어 청순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걸 말해요. .
-패션위크 말고, 소개팅이나 남자친구 만날 땐 어떻게 입어요?
그냥 다른 이들의 시선은 신경쓰지않고 입고싶은 대로 입고 다녀요.
-그렇다면 쇼핑 플레이스를 추천해주세요!
어떡해요...저는 광주 사람이라 서울을 잘 몰라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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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첫 방문인데, 컬렉션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러 왔어요. 곽현주컬렉션 티켓에 당첨되어 오늘 충남에서 출발했네요. 자매가 함께 온 게 나중에 엄청난 추억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아요. 지금도 이리저리 쳐다보니 신기하기만 하네요(단비).
-오늘 룩의 포인트는요?
튀는 레드를 포인트로 잡고 시밀러룩을 연출하기로 의논했어요. 은비는 슬랙스고 저는 치마인 점이 달라요. 또한 은비 뒤에는 아무것도 없고 저는 뒤에 단추가 달려있어요.
-평소에도 함께 옷을 맞춰 입나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아이템이 비슷한 것들을 서로 많이 갖고있어요(단비).평소에도 오늘처럼 비비드한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옷을 좋아해요(은비).
-가장 좋아하는 패셔니스타는요?
개인적으로 SNS에서 유명한 최수혁이라는 분을 좋아해요. 우연히 만나게 돼 함께 사진도 찍어달라고 했죠(단비)
-그렇다면 평소에 생각하는 워너비 남친룩을 설명해주세요.
좀 전에 깔끔하게 긴 코트를 입은 스타일리시한 남자분을 봤어요. 그렇게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하하(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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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눈에 띄는 룩이에요. 퓨전한복룩의 포인트는요?
디자이너분이 생활 한복은 원래 폭이 큰데 미니멀하게 디자인을 해주셨어요. 한 폭으로 다 둘러지는게 아니라 잘라서 스커트를 연출했죠(이효재) 저는 조금 더 클래식하게, 포인트는 허리 끈이 두개인거에요. 한복은 깃이 살아있지만 그것을 없애 미니멀하고 캐주얼, 활동이 편하게 디자인 해주셨어요(김은진)
-평소 스타일은 어떤걸 즐기시나요? 한복?
약간 에스닉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한복 보다는 생활 한복도 가끔 입죠. 브랜드 중에는 이자벨마랑을 좋아해요. 특유의 라인이 살아있는 에스닉한 룩들이요(이효재).
-이번 패션위크에서 기대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있어요?
푸시버튼이요. 그의 매력포인트는 한국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개성이 넘쳐요. 디자이너의 생각이 드러날 뿐 아니라 재밌어요. 그런 면이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것 같아요(이효재).
-워너비 남친룩을 설명해주세요.
그냥 개성있고 자기만의 느낌이 가득한 사람이요. 굳이 유행에 따르지 않은 그런 남자요(이효재).
-다음 주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그 날의 콘셉트는 어떨까요?
조금 더 여성스러운 개량 한복을 입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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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션위크, 분위기가 어때요?
둘 다 두세번째 방문인데, 올 때 마다 뭔가 사람들의 옷차림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아요(오). 예전에 비해서 트렌드가 좀 더 복고 느낌으로 가고 있어요(한) 컬레션은 로켓런치 쇼를 봤는데, 사고 싶었던 옷이 있었어요. 근데 여성 의류였죠...(오).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사실 오늘은 좀 튀게 입은거고 평소에는 딱 보고 예쁜 옷을 골라요. 강렬한 색감의 옷을 좋아하죠(한). 저는 심플한 옷을 좋아하는데 이런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포인트들을 줘요. 많이 보유하고 있죠.(오)
-브로맨스 향기나는 시밀러룩이네요.
저는 베이스한 차림의 컬러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고 한은 화려한 프린팅을 더했어요(오).
-워너비 여친룩이 있어요?
아메리칸 어패럴 브랜드 입은 여자요(웃음)캐주얼하고 기본적인...(한). 저는 심플 이즈 더 베스트. 깔끔한 테니스 스커트나 , H라인 스커트와 니트를 함께 입은 여자. 장난 아니죠(오).
-소개팅 나가거나 여자친구 만날 때도 이렇게 입나요?
이렇게는 입지 않아요. 좀 더 낮추고 심플하고 보편적인 옷을 입죠.(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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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 방문한 계기는요?
사실 패션위크 컬렉션 자체보단 사람들을 구경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게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이번이 패션위크가 두번째 방문인데, 특이한 사람이 정말 많네요. 제가 제일 특이한 줄 알았는데.. 제가 제일 평범한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콘셉트를 설명해주세요.
피터팬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하하 좀 더 어려지고 싶은 느낌이 컸어요. 그래서 머리도 양갈래로 하고 오버롤 팬츠도 입고.
-평소 스타일도 이런 느낌이에요?
사실 저는 이것보다 조금 더 과하게 입어요(하하)
-다른 패피들도 패션위크에서 보이는 것 처럼 일상 룩을 입을까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워낙 문신이 많아서 그냥 입어도 조금 튀더라구요, 튀게 입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하지만 다른 분들은 일상에서 이러기는 조금 힘들지 않나 싶은데요? .
-쇼핑 플레이스를 추천해주세요.
저는 브랜드보다는 보세 옷 가게를 좋아해요. 신사동에 '팝'이라는 스토어가 있는데, 거기엔 굉장히 특이하고 제 취향인 옷들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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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에 오게 된 계기는요?
저는 현재 모델 지망생이에요. 같이 준비하던 지인 백준영이 이번에 김범 디자이너 쇼의 모델로 데뷔하게 되어서 구경하러 오게 됐네요. 재밌긴 한데 다들 키도 크고 잘생겨서 좀 그렇네요(하하). 변화된 점들이 있다고 하던데 앞으로 계속 파악해 봐야 느껴질 것 같아요.
-평소 룩은 어때요, 오늘과 비슷한가요?
항상 이렇게 색감있고 세련된 룩을 좋아해요. 패션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옷장에 체육복이 없을 정도로 항상 잘 차려입게 되어요. 디테일 하나하나, 즉 같은 옷을 입어도 티셔츠를 바꾼다던가 컬러를 바꾼다던지 해서 매번 변화를 줘요. 옷이 싫증났다 싶으면 리폼하기도 하구요. 겨울에는 주로 코트 여름에는 민소매를 입어요.
-훈남이신데, 워너비 여성 스타일은 어때요?
모델 중에 현지은이라고 있어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요. 옷은 세련되게 입는데 얼굴은 발랄한 느낌이라 오묘해요. 심플한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그런 룩이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시나요?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쇼핑은 서울에서 해요. 가로수길 혹은 동대문에서 구매한 옷을 리폼해 입는 걸 좋아해요. 오늘 입은 코트도 여기 동대문에서 샀네요(웃음)
-패피가 생각하는 남성 패셔니스타를 꼽자면요?
남자가 보기에는 모델 김원중의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되었죠. 그런데 여성분들은 배우 남주혁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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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패션위크에 컬렉션에 서신다구요?
월요일과 화요일에 파츠파츠와 럭키제이 쇼에 서요. 오늘은 모델 아닌 그냥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전 분위기도 파악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기러 왔죠. 이번 컬렉션은 변화된 점이 많아요. 처음에는 남자쇼 여자쇼 순서대로 했지만 지금은 섞어서 하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 너무 많고 가을인데도 많이 덥네요. 가장 기대했던 쇼는 어제 했던 스티브제이&요니피 컬렉션이에요.
-모델패피가 꼽는 패셔니스타는 누구인가요?
공효진과 정려원이요. 정말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심플하고 기본적이게 입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잘 살려 여성스럽고, 말 그대로 예쁘게 입는 것 같아서요.
-모델이 직업이신데, 평소에는 어떤 룩을 즐겨 입나요?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정말 편안하게 입어요. 깔끔하고 미니멀한 아이템들을 좋아해요. 색감도 단조로운 걸 주로 선택하죠.
-패피가 추천하는 소개팅룩은요?
소개팅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소개팅을 딱 한번 했을 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후에 얘기를 들어보니 그 때 제가 기본 슬랙스 셔츠와 깔끔한 화이트 셔츠를 입었던게 마음에 들었고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모델이 직업이신 만큼, 사람들에게 서울 쇼핑 플레이스를 추천해주세요.
저는 대체적으로 스파(SPA)브랜드를 좋아해요. 매장이 가로수길이나 명동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많이 좋아하고 또 자주 가네요.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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