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논란의 겁탈신 "박시은父 박남정 촬영 동반"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0-16 08:19


박시은.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가 겁탈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아역 박시은 양의 아버지인 가수 박남정이 촬영 현장을 지켰던 사실이 전해졌다.

'육룡이 나르샤' 측은 15일 스포츠조선에 "해당 분량은 민감한 내용이니만큼 아역들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이었다"며 "일부러 현장에 시은 양의 아버지인 박남정 씨를 모셔와 촬영 과정을 함께 하면서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되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주고 싶었고, 극중 연희 역을 맡은 시은 양의 대역도 따로 준비해뒀다"며 그리고 "아역들에게 틈틈이 설명을 해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시은 소속사도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찍으면서 어렵거나 힘들거나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편집도 잘 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면을 며칠이나 몇달 동안 길게 찍은 것이 아니고 아역들만 따로 연습도 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기에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무리는 없었다"며 "어려운 장면은 있었지만 좋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회에서는 어린 이방지 (땅새/윤찬영)가 각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마냥 순수했지만 상처로 인해 각성한 뒤 고려를 멸망시키는 주요 인물이 된다.

하지만 그 각성 방법에 논란이 일었다. 눈 앞에서 첫사랑 연희가 겁탈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땅새가 무사로 성장하는 과정이 전개된 것.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박시은 겁탈 장면을 두고 설전을 펼쳤다. 많은 네티즌들은 "중학생에 불과한 박시은이 연기하기에는 부적절하다. 공중파에서 꼭 아동 성폭행을 다룰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견을 내놨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순수하고 유약했던 땅새가 6년 후 냉혹한 검객 이방지가 되어 개경으로 돌아와 자신이 목표로 삼은 이들을 단칼에 죽이기 시작하는 데 극적인 계기가 필요한데, 이 장면이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필요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 수긍이 간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 말 조선을 세우기 위해 뜻을 합치는 여섯 명의 인물들을 통해 정치와 성장을 다루고 있다. 4회를 끝으로 그동안 열연했던 아역들과는 작별하고, 5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들의 날개짓이 시작된다.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

ly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