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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4' 조현영, "걸그룹 활동이 연기에 도움 된 점은..."(인터뷰①)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5-10-14 16:19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를 통해 배우로 변신한 걸그룹 레인보우 현영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이블 최장수 드라마인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에서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는 현영은 섹시함을 겸비한 개성있는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24/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이거 완전 내꺼다 싶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는 조현영. 그랬다. tvN 시즌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14)의 조현영은 완전히 그녀의 것이었다. 섹시와 발랄이 섞인 묘한 매력과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거침없는 연기로 멋진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냈다.

7년차 걸그룹 레인보우의 막내인 조현영은 지난해 MBC 에브리원 '하숙 24번지'로 연기에 입성, 최근 종영한 '막영애14'를 통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영애(김현숙 분) 회사에서 인턴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채용된 신입 사원 조현영 역을 맡았다. 섹시한 외모에 중국어는 능통, 가끔은 욕설도 서슴지 않는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을 뿐 아니라 극 중 두식(박두식 분)과의 격렬한 키스씬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원래부터 '막영애'의 열렬한 애청자였다. 그래서 오디션을 볼 때 부터 유독 애정이 컸던 배역이다. "막상 오디션 때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잘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끝나고 예감이 좋지 않았죠. 도저히 그냥 집에 갈 수 없어 한 번만 더 보게 해줄 수 없냐고 부탁했고, 결국 당일 오디션을 두 번 봤어요. 이전 촬영 때 입었던 귀여운 느낌의 플레스 스커트를 섹시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바꿨죠.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는 의지를 보여드렸기 때문일까요. 결국 제가 하게 되었네요."

당찬 각오와 기쁨으로 시작한 '막영애14'였지만 연기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더러 매니아층이 두터운 인기 프로그램이라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보다 부담감이 앞섰단다.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바로 출연자들과의 두터운 친분이었다. "지난 시즌이 무려 13개였잖아요. 현장은 그야말로 가족 같은 분위기였죠.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저 혼자만 새롭게 합류한 게 아니라 박두식, 박선호와 함께 시작하게 되어서 우리끼리의 동질감도 생기고 으›X으›X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졌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를 통해 배우로 변신한 걸그룹 레인보우 현영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이블 최장수 드라마인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에서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는 현영은 섹시함을 겸비한 개성있는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24/

그렇게 연기 인생에 있어 소중한 필모그래피를 만들게 된 조현영. 그는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했고 어느새 어엿한 데뷔 7년차 중견 아이돌 선배가 되었다. 6년 이상의 시간을 걸그룹으로 보냈지만 연기는 이제 시작이다. 연기자로 변신한 아이돌 스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 하지만 도리어 가수 활동을 통해 배운 점들이 그녀를 성장시켰고 그로 말미암아 '연기돌'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가수라는 직업도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는 점에서는 배우와 같죠. 곡 분위기에 맞춰 노래를 하면서 표정연기를 하고 제스처를 취하고. 아무래도 그런 경험들로 정말 처음 연기를 하는 것 보다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수월한 점이 있었어요. 많은 돌발상황들이 일어나는 무대 경험을 통해 순발력이란게 생겼고요. 그런 이점들을 연기에서 많이 쓸 수 있었답니다."



또 레인보우 내에서도 고우리, 정윤혜가 연기자로 입지를 쌓아가고 있으니, 누구보다 든든한 연기돌 동료가 있는 셈이다. "저희 멤버들이 유독 연기를 하고 있거나 해본 언니들이 많아요. 서로 연기에 대한 조언들을 많이 주고 받게 되죠. 특히 고우리 언니가 경험이 많기에 대본이 나오면 대본도 같이 맞춰 주고 '이 부분에선 이렇게 해봐' 라는 등의 조언을 많이 해줘요. 어제도 오랜만에 봤는데 대본을 함께 맞춰주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어깨 좀 펴라'는 문자를 보내줬죠. 제가 자세가 별로 안 좋은데 화면에도 나왔나봐요. 이렇듯 세심한 것까지 잘 챙겨주니,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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