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냉장고·옷장 이어 소지품…이젠 '보여주기' 예능이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15:3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제는 '보여주기'가 대세다.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는 넘쳐나는 쿡방·먹방 사이에서 시청자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쿡방 예능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맛있는 음식과 놀라운 셰프들의 요리 솜씨 뿐 아니라 스타들의 아주 개인적인 물건인 냉장고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에서 큰 재미를 준다. '스타들은 뭘 먹고 살까'라고 생각하는 시청자에게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놀라움을 안기며 다른 쿡방들과 차별화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돼 큰 호평을 받았던 KBS2 '네 멋대로 해라'는 냉장고가 아닌 스타의 옷장을 공개했다.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나 홀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패션에 대한 다양한 고군분투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자신의 옷장 속에 있는 개인 옷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명품 옷들이 가득할 것 같았던 스타의 소박한 옷들, 패션에 관심이 없어보였던 스타의 화려한 명품 옷들 등 '반전 옷장'이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 끌기 충분했다.

7년만에 사우나복을 벗고 개편을 단행한 KBS의 대표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도 '냉장고를 부탁해'와 '네 멋대로 해라'가 보여줬던 '보여주기' 콘셉트를 따른다. 새 단장한 '해피투게더3'의 무기는 '스타의 소장품'이다.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은 각각 자신의 소장품 100개를 스튜디오에 가지고 나와 공개하고,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게스트들은 자신이 가지고 온 소장품을 기부처에 의미있게 전달한다.

스타들은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존재다. 대중이 스타는 과연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 따라서 그런 대중의 호기심을 해소시켜주는 보여주기 식 예능이 시청자의 관심을 잡아 끌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방송 관계자는 " 개인적인 스타의 물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러한 예능 콘셉트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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