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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라이드영화제 30일 개막…LGBT영화제에서 명칭 바꾸고 새 출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16:07



[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퀴어영화 전문 영화제로 사랑받아온 서울LGBT영화제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프라이드'란 LGBT라는 용어로 다 담아낼 수 없는 성소수자 그룹(AIQ로 약칭되는 무성애자, 인터섹스 등)을 모두 포괄하는 동시에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상징적 단어로, 세계 여러 나라의 성소수자 운동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5일째인 5일 오후 해운대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일정과 상영작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인 김태용 감독, 백은하 기자와 자문위원인 김영우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그리고 김승환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7일간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매해 5월 말에서 6월 초에 개최됐지만, 올해부터 아시아의 많은 성소수자영화제들이 열리는 10월 말로 시기를 옮겼다. 또한 장소도 서울 종로 서울극장으로 옮겨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프라이드 정신을 바탕으로 성소수자와 비 성소수자 시민 간에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할로윈데이인 매년 10월 마지막 금요일에 개막식을 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총 22개국 3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지난해 제6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매튜 워쳐스 감독의 '프라이드'다. 1984년 영국 대처 총리 시절, 광산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연대 과정을 다룬 작품. 폐막작은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화제작 '프리헬드'가 선정됐다. 폐암으로 죽어가는 레즈비언 경찰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반려자가 유족 연금으로 현재의 집에서 계속 생활하길 바라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뉴저지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투쟁을 하는 이야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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