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의 메시지'는 이제 시작이다!"
극중 삼문에서 아편이 들어간 흑충이 발견된 천오수와 천오수를 옹호하던 '천가 객주' 일행들이 줄줄이 끌려가 옥사에 갇혔던 상황. 천오수는 봇짐에 아편 넣은 자를 색출하라는 말에 곰곰이 생각하던 중 자신에게 봇짐을 넘기던 길소개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던 것을 기억해내고는 길소개를 불렀다. 이어 천오수를 앞에 선 길소개는 "자식이 아버지 원수 갚는 거야 당연한 일 아닙니까!"라고 자신이 한 짓임을 실토한 후 아버지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쏟아내고는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하지만 이후 처형되기 직전 김학준(김학철)과 대면한 천오수는 길상문(이원종)이 천오수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던 터. 결국 천오수는 아편밀매의 책임은 누가 질거냐는 취조에 "내가 질 것이다. 천가상단의 일은 그게 뭐든 객주인인 내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며 길상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이로써 정의롭고 올바른 성품, 눈물겨운 부성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승수는 3회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으며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정정당당한, 진정한 상도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김승수의 살신성인 정신이 안방극장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스포츠조선닷컴>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