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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팬'에는 낯선 얼굴의 한국배우가 출연한다.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소속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배우 겸 무술가 나태주다.
조 라이트 감독은 "인간의 신체로 어떻게 저런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을 나태주는 가뿐하게 해내더라"며 "흠잡을 데 없이 기대 이상의 액션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나태주의 액션 장면에는 CG가 필요 없었다는 설명. 트럼팰린 위를 날고 뛰면서 펼치는 액션에서는 나태주의 액션이 너무나 빨라서 카메라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애먹었을 정도다.
영화에서 네버랜드를 파괴하는 악당 '검은 수염'으로 분한 휴 잭맨도 "영화 속에서 나태주와 검은 수염이 싸우는 장면이 안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만약 그 장면이 있었다면 내 이미지가 망가질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팬'은 피터팬 탄생 이전을 다룬 프리퀄 작품으로, 고아 소년 피터가 네버랜드의 해적 '검은 수염' 무리에 납치된 후 네버랜드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에서 숙적 관계인 피터와 후크는 악당 '검은 수염'에 함께 맞서며 우정을 쌓고, 원작에서 후크에게 배를 모는 법을 가르쳐준 인물로 언급된 '검은 수염'이 새로운 악당으로 재해석됐다. '엑스맨' 시리즈와 '레미제라블'로 한국팬들과 친숙한 휴 잭맨이 악당 '검은 수염' 역을 맡았고,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오스트레일리아 소년 리바이 밀러가 용감한 피터를 연기한다. 영화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의 조 라이트 감독 연출. 국내에선 8일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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