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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BIFF 레드카펫①] '내공파' 신인 여배우들 "노출보다 깨끗함"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16:08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준비하는 배우들 중 가장 가슴 설레는 이들은 아직 배우라는 이름이 쑥스러운 신인 여배우들이다.

1일 오후 6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개막식을 여는 가운데, 어엿한 배우로 당당하게 영화의 땅을 밟게 된 주인공들을 미리 만나보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분주하게 준비 중인 신인 여배우들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이들의 레드카펫 스타일링 팁을 미리 들려주었다.


고원희 서예지 조수향


★내공있는 신인 여배우들 "노출보다는 청순하고 깨끗함으로 승부할 것"

내실있는 신인 여배우들이 스무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들의 대결이 올해 유독 볼만하겠다.

현재 방송 중인 KBS 드라마 '별이 되어 빛나리' 고원희가 영화 '흔들리는 물결'을 들고 영화배우로 부산땅을 밟을 예정이다. 청순한 마스크에 'SNL코리아' 등으로 반전을 자랑한 그녀는 어떤 스타일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될까. 첫 부산영화제 참석을 앞두고 설렌 감정을 숨기지 못한 고원희가 입게 될 드레스에 대해 그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장준희 스타일리스트는 "아직 나이가 어린 배우인만큼 섹시한 느낌보다는 본인의 이미지에 맞게 청초하고 단아한 콘셉트의 스타일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 '사도'에서 모두가 눈여겨봤음 직한 여배우 정순왕후 역 서예지도 부산을 찾는다. 비중은 작지만 제 몫을 다 하며 존재감을 내세운 서예지는 '다른 길이 있다'로 부산 레드카펫을 찾겠다고 알렸다. 단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서예지는 레드카펫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서예지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전은정 스타일리스트는 "페미닌한 느낌에 화려한 비즈 장식이 많은 드레스를 택했다"며 "레드카펫인 만큼 화려한 분위기를 만드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 조수향도 지난 해 영광스러운 올해의 배우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 번 부산을 찾는다. 신선한 마스크로 일찍부터 전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심상치 않은 조수향의 레드카펫 스타일링도 궁금증을 모은다. 조수향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을 담당한 은경 스타일리스트는 "조수향에게 잘 어울리는 깨끗한 느낌의 화이트 머메이드 드레스를 준비 중이다. 주얼리도 심플하게 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에 어떤 스타들이 참석할지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기막힌 노출을 또 보게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몇 해 동안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이 여러 영화제 레드카펫의 본질을 흐려놓았다. 갓 성인이 된 스무 살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에서 만큼은 이 같은 노출 향연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 가운데, 미리 들어본 신인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스타일링에 '노출'은 없었고, '청순함과 여성스러움'만이 있었다. 이미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의 내공을 증명한 여배우들인만큼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한 과도한 스타일링보다 본연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가꾸는 우아한 스타일링을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인 것.

레드카펫 위 진정한 승자는 행사가 끝난 뒤 실검에 오르는 자가 아니라 영화의 주역인 배우들이 관객들과 가까이 하나되며 소통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갖춘 자다. 자신 고유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설렌 발걸음을 옮길 세 신인 여배우들에게는 여유와 품격이 충분히 느껴진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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