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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아이콘 누른 임창정 측, "음원 사재기 결과? 하루에 수십번 들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12:40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인 멜론의 1일 낮 12시 현재 실시간 차트. 40대 가수 임창정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음원을 얼마나 샀냐고요?"

말그대로 '대반전'이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아이콘이 1일 0시 '데뷔 하프 앨범(DEBUT HALF ALBUM)'을 발표했지만 이날 낮 12시 현재,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인 멜론의 실시간 차트 1위는 40대 발라드 가수 임창정이 차지하고 있다.

임창정이 지난 22일 발표한 '또 다시 사랑'은 음원 발매 1주일이 지났음에도 아이콘을 비롯해 음원 강자인 개리, 소유&권정열을 제치고 굳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임창정의 1위는 순위가 밀려났다가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는 소위 '차트 역주행'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추석 연휴 끝날인 29일 오전부터 1위에 올라 내리 사흘 동안 정상에 앉아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창정의 소속사에는 축하 전화와 함께 짓궂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소속사인 NH미디어의 김명훈 이사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가요 관계자들이 임창정의 차트 역주행을 목격하고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하는 농담이 '음원을 얼마나 사재기 한 거냐'였다"며 "음원 사재기 질문을 하루에만 수십번 받았을 정도로 이번 1위가 대단한 거 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는 음원을 살 자금도 없는데 무슨 음원 사재기냐. 그저 임창정표 발라드가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결과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특히 임창정의 차트 역주행은 음악 방송 출연이 없는 가운데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임창정은 앨범 발표 이전부터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송 무대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아직까지 음악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팬들과 방송가에서는 임창정의 음악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임창정은 2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녹화를 마쳐놓은 상태인데, 가수들이 대부분 신곡 홍보의 중요 채널로 생각하는 순위 프로그램 출연은 1위 후보에 오른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명훈 이사는 "지금 임창정에게 중요한 것은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게 아니다. 그보다는 더 많은 대중에게 '또 다시 사랑'이 반짝 인기가 아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이다"며 "그동안 중장년 가수들이 방송가에서 아이돌 음악에 밀려난 듯한 느낌이었는데 임창정이 노래 만으로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만으로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은 아름다운 피아노 테마와 함께 시작되는 임창정의 담담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보이스로 전주부터 몰입도를 높이며, 후반부의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임창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이에 임창정을 대표하는 히트곡 '소주 한잔', '그때 또 다시', '흔한 노래' 등과 함께 임창정표 명품 발라드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은 오는 12월 전국투어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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