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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여자 아이돌의 애교, 방송에서 유독 빛나는 무기다.
애교에 불이 붙은 슬기는 그레이에게 애교를 부려보라는 4MC의 요청에 슬기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레이를 바라보며 "오빵~ 나 곡 주면 앙대? 한번만~"이라며 거침없는 애교를 발산했다. 이에 그레이는 "아예 앨범을 만들어 줄게!"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기는 애교 이후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포니테일로 묶은 자신의 머리로 얼굴을 가리며 절규하기도 하고, 앞에 놓은 물병을 흔들며 창피함을 토로하는 등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엄마미소를 자아냈다.
방송에서 각종 군법에 대해 배우던 중 최유진은 한 훈련병의 여자친구 역을 맡아 군보급품을 선물을 받는 상황극을 선보였다. 한 훈련병이 "이거 군에서 가져온 선물이야"라며 군보급품을 건네주자, 최유진은 "고마워"라고 환하게 웃으며 두 손으로 토닥토닥 훈련병의 가슴팍을 쳤다. 함께 연기를 하던 훈련병은 쑥스러운듯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유발했다.
걸스데이 혜리는 '애교'로 전성시대를 연 주인공. '진짜 사나이'의 여군 특집에 나섰던 혜리는 퇴소식 때 예상치 못한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퇴소식에서혜리가 눈물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자, 터미네이터 분대장 곽지수는 "눈물을 그치고 똑바로 말합니다"라고 엄격하게 지시했다. 혜리는 뜻대로 눈물이 멈추지 않자 답답한 듯 분대장을 바라보며 "이이잉~"이라고 소리냈고, 무뚝뚝했던 분대장도 그 모습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혜리의 앙탈과 애교는 남성들의 환호를 넘어 여성들의 '언니 미소'를 유발 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에는 '혜리 앙탈', '혜리 애교', '진짜사나이 혜리'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파급력을 증명했다.
이후 혜리는 '라디오스타'에서 새로운 애교를 선보여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새로운 애교를 보여달라는 MC들의 요구에 혜리는 '곰돌이 한 마리'로 6행시를 선보였다. 혜리는 "곰돌이 한 마리가, 돌아서, 이렇게 쪽, 한 번 더 쪽, 마지막으로 쪽, 리플레이 쪽"이라고 읊으며 볼에 뽀뽀하는 포즈를 선보여 MC들은 흡족하게 했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그간 예능에서 내숭없이 털털한 반전 모습이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순수한 아이돌 멤버들의 경우 자연스러운 귀여움 또한 감출 이유 없는 매력 포인트다. 예능에서 빛을 발하는 아이돌의 꾸밈없는 애교, 하나의 개인기로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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