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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고재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식 MC를 맡아 리허설에 여념이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탕웨이 이후 해외 여배우로는 두 번째로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됐다. 국내 영화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영화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담아 2003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영화 '천상의 소녀'(2003)는 어린 소녀 마리나 골바하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마리나 골바하리는 데뷔작 '천상의 소녀'로 2003 몰로디스트키예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아역상, 2004 씨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2003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어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는데, 당시의 인연으로 어렵게 부산국제영화제의 20회 개막식의 사회자를 맡게 되었다. 당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기 활동을 이어온 당찬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12년이 지난 20회 영화제에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부산을 찾았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좋은 영화와 영화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대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개막식 사회자를 맡게 된 것은 그 어떤 해보다 의미 있는 행보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사회로 포문을 여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더욱 풍성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부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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