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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③] 쿡방-음방 포화시대, 대안은 없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16: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안은 없는걸까.

이제는 쿡방도, 음악 프로그램도 지겹다는 말이 나온다.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앞으로도 쿡방이나 음악 프로그램은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도 쿡방과 음악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조금씩 차별점은 뒀지만 어차피 기본은 같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겹고 식상하다. 그런데 정말 대안은 없는걸까.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콘텐츠 중 하나는 '힐링'과 '여행'이다. 각박한 현실에 지쳐 일탈을 꿈꾸지만, 휴가철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 놓고 떠날 수 없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저격하겠다는 것.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MBC 파일럿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다. 이 시대 잉여 청춘들이 최저 생활비로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 잊고 살던 꿈과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들의 배경 논란, 원작자와의 마찰, '그 녀석' 노홍철의 복귀 등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었고 조금은 지루하고 식상한 연출법이 문제라는 평은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힐링'과 '여행'을 접목시킨 기발한 아이디어였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한 관계자는 "극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 각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국내를 소개하는 KBS2 '1박2일'이나 외국을 배경으로 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의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리얼한 여행기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추억의 장소를 찾아 함께 대화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그런 형식의 프로그램이 될 듯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예능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데 그런 면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콜라보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TV와 라디오 식으로 두 개 이상의 미디어를 결합시키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보인 KBS2 '여우사이'가 그 대표적인 예다. '여우사이'는 KBS 라디오국과 예능국의 합작품이었다. 청취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라디오의 장점과, 그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TV의 장점을 합친 케이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 파급력이나 방송 콘텐츠 자체에 대한 평은 좋았다.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이제는 점점 경계가 없어지는 것 같다. 벽을 깨고 장르를 넘나들면서 참신한 기획이 탄생되는 것 같다. '프로듀사', '여우사이' 등 콜라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시도될 기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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