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강인우'역을 맡았던 배우 한주완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남겼나.
하지만 그에게는 태생적 아픔이 있었으니 노비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 출신이었던 것. 또한 어릴 적부터 연모하던 정명공주(이연희 분)를 끝내 '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고 절친한 친구 홍주원(서강준 분) 곁에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강인우의 이같은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연민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극중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더해줬다. 특히 한주완의 미묘한 눈빛 연기와 섬세한 심리 표현은 감정 이입의 디테일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극무대 출신인 한주완은 지난 2013년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하면서 그해 연말 단숨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는데 그 작품에서 한주완의 매력은 '국민사위'라는 애칭처럼 '귀여운 훈남'이었다.
이어서 캐스팅된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고독한 혁명가로 변신했으며 이번 '화정'에서는 또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배우 한주완의 다음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화정'에서 3명의 젊은 주인공(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가운데 유일하게 비장한 죽음을 맞이한 그에게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함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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