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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남주, 이토록 사랑스러운 '진짜 학생'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08: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대 위에서 발랄한 요정같은 걸그룹 멤버는 없었다.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에 등교한 에이핑크 남주는 '진짜 보통의 여학생' 이었다.

29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김포 제일고등학교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처음 출연한 에이핑크의 남주는 예습부터 수업 참여까지 누구보다 적극적인 학생의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사 수업이 시작하자 남주는 선생님이 문제를 낼 때마다 답을 척척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옆 자리에 앉은 강남이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자 정답을 속삭여 주기도 했다. 작은 목소리로 답을 척척 맞추자 한국사 선생님은 남주에게 "은둔의 고수같다"는 말까지 했다. 이에 남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심해서 처음 본 친구들 앞에서 크게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러웠다"고 속내를 전했다.

남주의 활약은 이어진 화학 시험과 기술가정 시간에도 계속 됐다. 등교하기 전 예습을 해왔다고 밝힌 남주는 등교하자마자 이어진 화학 시험에도 높은 점수를 맞으며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기술 가정시간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던 것 처럼 완벽한 바느질 솜씨를 선보여 선생님에게 "1등 신붓감"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아이돌이라는 벽을 허물고 반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과자와 사탕 등을 준비해와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친근한 전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반친구들 앞에서 에이핑크의 히트곡을 안무와 함께 라이브로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스타들이 실제 고등학교에 등교해 학생이 돼 보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연한 몇몇 스타들은 학교에서 오직 '재미'만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 체험'이라는 프로그램 의도를 이해한 것인지 의문을 들게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남주는 '학생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히 보여줬다. 학생으로서 보여줘야할 수업에 대한 열의와 태도, 전학생으로서 친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등, 무대위 걸그룹의 화려한 모습보다 더 사랑스러운 10대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준 남주의 다음주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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