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네 멋대로 해라' 성시경·정형돈·안정환, 뭐지 이 신선한 '꿀케미'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09: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로운 MC '꿀 조합'이 탄생했다. '네 멋대로 해라'의 성시경, 안정환, 정형돈에 대한 얘기다.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네 멋대로 해라'가 29일 방송 이후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옷을 주제로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나 홀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패션에 대한 다양한 고군분투를 다룬 프로그램.

스타들의 냉장고 속을 들여다 보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 스타의 옷장을 들여다 본다는 주제는 사실 신선하거나 새로운 컨셉트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멋대로 해라'가 방송 이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의 중심에는 프로그램을 이끈 세 MC들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케미'가 있다.

'4대 천왕'으로 군림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정형돈과 '오늘 뭐 먹지?'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전문 방송인 뺨치는 예능감과 진행 능력을 가진 가수 성시경은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이끌어 갔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희준, 슬리피, 현주엽 등 게스트들의 분량을 적절하게 배분하며 재치와 센스 넘치는 농담까지 곁들여 방송의 맛을 살렸다.

여기에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은 투입의 신의 한 수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신선했다. 능숙한 성시경, 정형돈과 달리 초반부터 버벅되고 아슬아슬한 그의 진행 능력은 그장 큰 웃음 포인트였다. 특히 오프닝에서 정형돈은 안정환에게 "예능, 방송 역사상 가장 반만과 비속어를 많이 쓰는 MC다" "당황하면 반말한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말해 묘한 '톰과 제리' 케미를 형성하기도 했다.

현재 '청춘FC'를 진행하고 있는 안정환은 "그 쪽에서 욕 좀 하지 말라고 하더라. 오늘 차분하게 진행 하겠다"고 착한 진행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왜 바로 받아치지 못하냐"는 정형돈의 타박에 "욕이 나올까봐 한 번 쉬는 것"이라고 거침없는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안정환은 게스트들의 난해안 옷을 마치 '맞춤 옷'처럼 소화하며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의 정석을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시경, 안정환, 정형돈의 환상 MC조합이 빛을 발한 '네 멋대로 해라'가 정규 편성돼 매주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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