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세'의 미덕은 겸손함이다.
노을 보컬 강균성. 지금은 '예능 대세'란 애칭이 따라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레전드급 개그감을 선보인 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존재감을 완벽 입증,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CF까지 점령했기 때문. 그러나 정작 본인은 '예능 대세'라는 말에 "예전에 그랬죠"라며 겸손한 사양을 한다. "예능 대세라고 불러주셨던 게 감사하다. 진짜 예능 대세라고 한다면 프로그램 흐름도 잘 파악하고 이런 게 중요한 것 같은데 나는 그런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발라드 보컬 그룹 멤버로서 그가 보여줬던 개그들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소름끼치는 성대모사 메들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자폭 개그에 다중인격 개그까지. 개그의 새 지평을 열었다. 심지어는 '혼전순결주의자'라는 본인의 가치관 마저 예능 프로그램 소재로 사용할 만큼 영리한 예능감을 갖췄다. 4차원 캐릭터로서 보여줄 수 있던 매력이 무궁무진 했기에 섭외콜도 급증했던 것. 인기가 솟구치는 만큼 부담도 상당했다. 강균성은 "그 또한 내 모습이다. 하지만 개인기를 계속할 수도 없는 거다. 지루할 수도 있고, 한계도 있다. 누군가를 따라하려면 그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특징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무조건 누군가를 따라한다고 해서 재밌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예능을 쭉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보시기엔 내가 귀여워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예능 대세'가 보는 '예능 대세'는 누구일까. 강균성은 막힘없이 '셰프테이너'를 꼽았다. 그는 "특별히 눈여겨 보는 셰프님이 계시다기 보다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한번 출연했는데 그때 셰프님들과 함께 방송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요리만 잘하시는 게 아니라 에능감도 뛰어나더라. 그래서 지금 예능 대세는 셰프님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균성은 곧 가수로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페스티벌도 있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서 예능 출연을 하면서도 본업을 놓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올해 안에는 앨범을 발표하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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