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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정안 "조현재 입관 신, 할머니 생각에 오열"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4:35



채정안. 사진=SBS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용팔이' 채정안이 극중 조현재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채정안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편 도준(조현재 분)이가 죽었을 때 보다 관에 들어갈 때 진심으로 오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관에 들어갔다가 재가 되어 나오셨던 기억이 은연중에 남아있던 것 같다"며 "할머니 생각이 겹치면서 극중 남편의 죽음이 진짜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유의 솔직 화법으로 "그래서 금방 울었어요"라고 귀엽게 덧붙인 그녀는 "달달하고 외로운 사랑의 주인공인 멜로를 해봤지만, 누군가의 죽음앞에 커다란 존재가 된다는 것을 느꼈을 때 미안함, 여자로서 아쉬움과 연민 모든 것이 다가왔다. 이 신을 찍고 강렬한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간에 채정안이 맡은 채영 역할이 도준이와의 냉랭한 관계가 조금씩 사라지는 과정이 건너 뛰어진 모양새에는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조현재 씨 열연하는 눈빛을 보면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1~2주 사이에 여자가 된 것 같았다"고 말?다.

채정안의 이번 자리는 지난 7월30일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8%가 넘으면 취재진과 소풍을 가겠다고 정웅인이 내건 시청률 공약을 함께 지키기 위해 나선 것. 후배로서 의리가 돋보였다.

채정안은 "제가 나이로는 두번째 배우다. 선배가 주도하신 자리에 와야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오전에 많은 분량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지방 촬영지에서 달려온 과정을 전했다.


'용팔이'에서 채정안은 도준(조현재)의 아내 이채영 역할로 가면을 쓰고 원치 않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언제라도 남편 도준을 배신할 준비가 된 여자였지만, 최근 남편 도준의 죽음 앞에서 어리석고 가련한 여자로 남게 됐다.

한편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용팔이'는 높은 인기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최근 2회 연장을 결정해 오는 10월 1일 18회로 종영된다.

lyn@sportschosun.com





도준이 관에 들어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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