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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정안 "채정안습? 급박한 전개에 나도 당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4:31


채정안.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용팔이' 채정안이 '채정안습' 표현에 대한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채정안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기사를 봤다. 저도 급박하게 바뀌는 채영 역할에 당황했다. 설명을 해주는 신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며 "키를 갖고 있는 역할을 하나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신 분들이 있었을텐데 극중 남편인 도준(조현재 분)에게 힘만 주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용팔이' 속 두번째 여주인공 역할이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가 갈피를 잃으면서 초반의 백치미와 섬뜩함을 겸비한 카리스마를 잃어버렸다.

일각에서는 '채정안습'이라며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이 작아진 것에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채정안은 예능에서 보여주었던 쿨한 모습으로 "제가 일단 용팔이의 여자가 아니고, 용팔이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인것 같다"며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변 인물들이 씬스틸러가 많이 생겼다. 용팔이도 그렇듯이 평범한 소시민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준이를 평생 배신하며 산 여자가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 연민을 느끼는 장면에 스스로 "어색했다"고 답했다.

채정안은 "비즈니스적으로 산 여자 채영이 최근 1~2주 사이에 여자가 된 것 같았다"면서도 "채영이 캐릭터가 저하고 멀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점이 많았다. 남편 조현재나 태현이 여진이를 대하는 태도가 극대화되더라. 채영이는 무슨 옷을 입어도 될 것 같고 허용되는 캐릭터 같아 마음껏 했던 것 같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채정안의 이번 자리는 지난 7월30일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8%가 넘으면 취재진과 소풍을 가겠다고 정웅인이 내건 시청률 공약을 함께 지키기 위해 나선 것. 후배로서 의리가 돋보였다.


채정안은 "제가 나이로는 두번째 배우다. 선배가 주도하신 자리에 와야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오전에 많은 분량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지방 촬영지에서 달려온 과정을 전했다.

'용팔이'에서 채정안은 도준(조현재)의 아내 이채영 역할로 가면을 쓰고 원치 않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언제라도 남편 도준을 배신할 준비가 된 여자였지만, 최근 남편 도준의 죽음 앞에서 어리석고 가련한 여자로 남게 됐다.

한편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용팔이'는 높은 인기와 숱한 화제를 낳으며 최근 2회 연장을 결정해 오는 10월 1일 18회로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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