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운명의 서막이 열렸다!"
극중 길상문은 김학준의 협박에 못 이겨 아편을 가져와 흑충바구니에 숨겼다가 청나라 세관장과 군사들의 검문을 받았던 상황. 길상문은 흑충바구니를 천봉삼(조현도)을 시켜 빼돌렸지만 길소개(박건태)에게 넘어갔고 길소개는 아편 밀매로 붙잡혔다. 이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한 길상문은 끌려간 세관장에게서 천오수의 목과 천가객주를 내놓으라는 김학준의 서찰을 받아보고는 모든 사건이 야비한 김학준이 벌인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길상문은 김학준에 대한 분노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절규만을 쏟아낼 뿐, 모진 고문에도 절대 거짓 자백을 하지 않았다.
이에 피투성이가 돼 정신을 잃은 길상문을 본 천오수는 보부상들에게 나랏법보다 엄한 법인 '보부상의 단'을 열겠다며 세관장으로부터 길상문을 넘겨받았던 터. '보부상의 단'을 열기 직전까지 세관장은 길상문에게 다시 한 번 천오수란 이름을 대라고 강요했지만, 길상문은 천오수의 다그침에도 "나는...천가객주가 육의전에 들어가길 바랬네. 선혜청 당상에, 호조에 바칠 인정전이 필요했네. 아편밀매는 내가 돈이 필요해 나 혼자 한 일이네"라며 의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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