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쿨-영턱스-육각수, 추석맞이 8090 스타들의 귀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0:35 | 최종수정 2015-09-25 10: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추석을 맞아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왔다.

19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추억의 무대를 선사한 것. 24일 방송된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에서는 DJ DOC, R.ef, 박미경, 영턱스클럽, 주다인(주주클럽), 육각수, 김정민, 클론 등이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2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JTBC '도플싱어 가요제'에서는 쿨이 뭉친다. 메인보컬 이재훈이 모창 능력자 '성수동 이재훈'과 무대를 꾸미는 가운데 유리가 깜짝 등장한 것. 이에 쿨은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 이들의 완전체 무대는 3년 여 만의 일이다.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의 귀환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노래와 안무 역시 흥겨웠다. 무엇보다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게 가장 특이한 점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스타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쿨 유리는 결혼 후 미국에 머물며 첫 아이 육아를 하고 있었고, 현재 둘째 임신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클론 강원래는 휠체어에 탄채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 희망을 전했다. 육각수 도민호는 위암 투병으로 30kg가 빠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8090 스타들의 귀환을 완전히 반가운 일로만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이들의 과거 인기를 이용한 일회성 이벤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MBC '무한도전-토토가 특집' 이후 8090 스타들을 이용하는 일들이 많이 늘었다. 행사, 공연, 음반 등 다분야에서 이들의 유명세와 방송 후폭풍을 노린 이벤트가 많이 생겼다. 처음엔 무대가 그리웠던 스타들과 그들의 과거 팬덤의 향수가 맞아떨어지면서 큰 반향이 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다. 사기성 이벤트도 많이 생겼고 과거 기획사에서 횡포를 부리는 일도 발생했다. 무엇보다 대중이 싫증내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추억팔이는 한두번에 그쳐야 하는데 이미지가 너무 많이 소비됐다. 8090을 노린 공연이나 행사 중 정작 수익을 낸 것은 10%도 안 된다. 이런 분위기라면 스타들에게도 딱히 좋은 일은 아닐 듯"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한도전'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는 건 입증된 것 같다. '토토가' 특집 이후로 8090 스타들의 활동이 확실히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문제다. 무대를 보여주려면 확실히 무대를 보여주고, 이들의 스토리를 들려주려면 '무한도전'처럼 자연스럽게 근황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출이 있었어야 했는데 무대-딱딱한 인터뷰, 무대-딱딱한 인터뷰가 이어지다 보니 지루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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