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영화제, '가족의 재발견' 가치 아래 대중과의 교감 넓힌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14:14


배우 김강우가
23일 서울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2회 가톨릭영화제(Caff) 기자회견에 참석해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있다.
가톨릭 영화제는 평범한 삶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숨쉬고 있는 생명과 사랑을 함께 보고 공감하기 위한 영화제로서 가톨릭 영화인들의 모임인 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조혜정)가 주최한다.
"가족의 재발견" 을 주제로 펼쳐지는 제2회 가톨릭 영화제의 기자회견에는 가톨릭영화제(Caff) 조혜정 조직위원장, 조용준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김강우, 프로그래머 송영애가 참석했다.
명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2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가톨릭영화제가 선정한 주제는 '가족의 재발견'이다. 가족 해체의 위기 속에 상처받은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관계의 다양한 모습들과 긍정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영화들로 상영작을 꾸렸다. '미쓰 와이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등 상업영화 개봉작들도 포함됐다. 종교영화가 아닌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 작품들이라 일반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아 보인다.

23일 서울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가족은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다시금 가치를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가족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조용준(성 바오로 수도회 신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선 가족과 관련된 영화들만 상영된다"며 "이를 통해 이 시대에 가족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제의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상영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가족의 부정적인 면을 담은 영화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전통적인 가치 안에서 가족의 긍정적인 변화들을 다룬 영화들을 통해 가족 안의 갈등과 어려움을 돌아보고 치유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가톨릭영화제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편적 주제 아래 상영작을 선정한 것은 물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상영관을 옮겨 접근성을 높였다. 관람료는 자율기부 형태로 열어뒀다.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조혜정(중앙대 교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이름에 '가톨릭'이란 단어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종교영화제는 아니다"라며 "영화제 상영작들은 가족의 재발견이란 가치 아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정 조직위원장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과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영화관에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문이 열려 있려 있는 영화제로서 앞으로도 진솔하게 진실하게 관객과 영화인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영화제 기간 마련된 토크 프로그램에선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가톨릭영화제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은 국내외 장·단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작품 4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호주 감독 크레이그 포스터의 단편 영화 '패롯'이다. 배우 김강우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