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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가톨릭영화제가 선정한 주제는 '가족의 재발견'이다. 가족 해체의 위기 속에 상처받은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관계의 다양한 모습들과 긍정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영화들로 상영작을 꾸렸다. '미쓰 와이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등 상업영화 개봉작들도 포함됐다. 종교영화가 아닌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 작품들이라 일반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아 보인다.
올해 가톨릭영화제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편적 주제 아래 상영작을 선정한 것은 물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상영관을 옮겨 접근성을 높였다. 관람료는 자율기부 형태로 열어뒀다.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조혜정(중앙대 교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이름에 '가톨릭'이란 단어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종교영화제는 아니다"라며 "영화제 상영작들은 가족의 재발견이란 가치 아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영화제 기간 마련된 토크 프로그램에선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가톨릭영화제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은 국내외 장·단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작품 42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호주 감독 크레이그 포스터의 단편 영화 '패롯'이다. 배우 김강우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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