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NHN엔터, 회사가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9 15:55










게임사가 부모와 자식들간의 놀이와 소통의 공간이 됐다.

19일 경기 판교 성남에 위치한 넥슨코리아와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선 '2015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투어 프로그램이 각각 진행됐다. 전날 열린 엔씨소프트 사옥 투어에 이은 둘째날 행사였다. 두 회사에는 사전 응모한 각각 50여명의 초중고생 및 학부모들이 한데 모여 낯선 게임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넥슨에선 게임기획자와 마케터의 강연 등 실제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NHN엔터는 사옥 이름 플레이뮤지엄답게 1층을 놀이시설로 개방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으로 꾸몄다.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기획을 담당하는 이태성 연구원이 나와 '게임 기획자란?'이라는 강연을 가졌고 이어 '서든어택2' 마케팅을 맡고 있는 넥슨지티 조충현 파트장이 '게임 마케터란?'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 연구원은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학교공부가 결국 향후 게임을 만드는데 가장 밑거름이 되니 학업을 소홀히 하지 말아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그리고 조 파트장은 "마케터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점심식사를 한 참가자들은 1~3층에 위치한 사원들의 복지시설들을 살펴보며 게임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중학생 아들 김성영군(13)과 함께 참가한 김태엽씨(48)는 "사실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고, 김군도 "실제로 게임을 막연하게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해야할 것에 대한 개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자지간에 게임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김범석씨(43)는 "아들 승준(14)이가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데, 게임 마케터라는 직업의 매력을 알게 됐다. 아들에게나 나에게 좋은 영감을 줬다"고 했다.

판교청소년수련관에서 활동하면서 이날 양영디지털고 학생 5명을 인솔하고 참여한 오보연 선생님은 "게임사를 둘러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판교에서만 실시할 수 있는 독특한 행사로, 아이들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다음에는 개발자나 마케터, 운영자분들이 학생들의 궁금한 점을 직접 듣고 답해주는 소모임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며 내년 행사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NHN엔터는 '게임회사는 즐겁고 꿈이 있는 곳'임을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전하고자 행사 컨셉트를 'PLAY(플레이)'로 정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렌즈팝 for Kakao' 플레이 이벤트를 진행, 10레벨을 완성한 참가자에게 필기구와 에코백 등 브랜드 상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또 얼굴과 팔에 귀여운 캐릭터를 새겨 보는 '타투'와 1분 안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낯낯이 초상화' 이벤트를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유아동반 가족을 위해 블럭존을 따로 마련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점심도시락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가한 정지안군(10)은 "회사는 일만 하는 딱딱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게임회사라서 그런지 즐겁고 신나는 곳 같았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게임사에서 꼭 일하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딸 한석희양(12)과 함께 참가한 한 산씨(44)는 "딸이 좋아하는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다음 기회에는 다른 회사 투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과 NHN엔터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건전한 게임 문화 축제인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을 통해 게임사와 시민들간 교류의 장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게임'이 건강하고 희망을 주는 놀이이자 직업이 될 수 있음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며 "내년에도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소통의 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판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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