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측 "일베 사고, 영상 삭제-유가족·시청자 죄송" 공식사과(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0:2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SBS가 '한밤의 TV연예'('한밤')가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 송출에 공식 사과했다.

'한밤' 측은 17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ㅏㅂㄺ혔다.

이어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방송한 '한밤의 TV연예'('한밤')에서는 영화 '암살' 포스터 속 황덕삼(최덕문 분)의 얼굴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일베(일간 베스트)가 만진 포스터가 송출됐다.

기존의 교묘한 합성이 아닌 노골적으로 합성한 사진이라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했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이번 뿐이 아니다. 이번이 7번째다. 간판 뉴스인 '8뉴스'에서도 일베가 만든 헌법재판소 이미지를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장수 예능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간판 예능 '런닝맨', 또 다른 '스포츠뉴스'에서도 일베에서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질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7번의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왜 유독 SBS에 이런 사고가 잦을까?", "공식 포스터는 공식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다운받을 수 있는 손쉬운 자료인데 해도 너무한다"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lyn@sportschosun.com

이하 '한밤' 일베 사고 사과문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가 지난 9월 16일 방송한 '한밤의 TV연예'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코너에서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습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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