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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시청률보다 더한 감동이었다. 예능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게 해준 '무한도전'이었지만 이번 감동은 '암살'의 1000만 흥행, '베테랑'류승완 감독이 준비하는 영화 '군함도'까지 떠올리게 하면서 감동이 배가됐다. 그리고 12일 방송에서는 이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해준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 뿐이 아니었다. 하하와 함께 '군함도' 하시마 섬을 함께 다녀온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직접 방문했을 때도 그랬지만 방송으로 또 보니 정말 울컥 하네요"라며 "'무한도전'을 통해 하시마섬과 다카시마섬의 진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제서라도 널리 알려진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일본이 마음대로 역사왜곡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보겠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통할 겁니다"라고 촬영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 그와 전화를 통해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하시마섬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있었나.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를 반대하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이미 지난 5월 하시마섬을 방문했었다. 다녀오고 나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연락이 왔고 촬영에 함께하게 됐다.
방송 후 반응이 정말 좋아서 기쁘다. 하시마 성은 강제 징용 당하신 분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쌀밥 한그릇도 제대로 못드신 분들이 800명이 넘는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사실을 외면한 채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등재 전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센터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방송으로 보니 다카시마섬의 공양탑을 찾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은데.
현지인들에게 물어 찾았는데도 3시간 이상 걸렸다. 정글과 같은 것을 뚫고 한참을 가야했다.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게다가 위패를 다 태워 버려서 누가 묻혀있는지 제대로 알 수도 없었다.
-이번에는 하하와 호흡을 맞췄다
하하의 열정이 대단했다. 원래 하시마섬과 다카시마섬에 한 번 가는 것이었는데 개인 스케줄까지 취소하면서 다시 가게 됐다. 이런 열정이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한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우리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바뀔 수 있다. 적어도 일본 정부에게 약속대로 강제징용 정보센터를 만들도록 계속 요구해야한다. 나도 대학생들과 함께 다카시마섬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정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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