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무한도전' 서경덕 교수 "日강제징용센터 만들도록 압박할 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17:22


사진출처=서경덕 페이스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시청률보다 더한 감동이었다. 예능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게 해준 '무한도전'이었지만 이번 감동은 '암살'의 1000만 흥행, '베테랑'류승완 감독이 준비하는 영화 '군함도'까지 떠올리게 하면서 감동이 배가됐다. 그리고 12일 방송에서는 이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해준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 뿐이 아니었다. 하하와 함께 '군함도' 하시마 섬을 함께 다녀온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직접 방문했을 때도 그랬지만 방송으로 또 보니 정말 울컥 하네요"라며 "'무한도전'을 통해 하시마섬과 다카시마섬의 진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제서라도 널리 알려진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일본이 마음대로 역사왜곡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보겠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통할 겁니다"라고 촬영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 그와 전화를 통해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벌써 네번째 '무한도전'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2009년 '비빔밥' 프로젝트부터 뉴욕 동영상 광고, 브라질 월드컵 응원영상 그리고 이번 '군함도'까지 네번의 프로젝트를 '무한도전'팀과 함께 했다. '무한도전'팀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정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진정성이 이번에도 이런 감동을 만들어내고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하시마섬에 대해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하시마섬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있었나.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를 반대하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이미 지난 5월 하시마섬을 방문했었다. 다녀오고 나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연락이 왔고 촬영에 함께하게 됐다.

-하시마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방송 후 반응이 정말 좋아서 기쁘다. 하시마 성은 강제 징용 당하신 분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쌀밥 한그릇도 제대로 못드신 분들이 800명이 넘는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사실을 외면한 채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등재 전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센터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방송으로 보니 다카시마섬의 공양탑을 찾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은데.


현지인들에게 물어 찾았는데도 3시간 이상 걸렸다. 정글과 같은 것을 뚫고 한참을 가야했다.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 게다가 위패를 다 태워 버려서 누가 묻혀있는지 제대로 알 수도 없었다.

-이번에는 하하와 호흡을 맞췄다

하하의 열정이 대단했다. 원래 하시마섬과 다카시마섬에 한 번 가는 것이었는데 개인 스케줄까지 취소하면서 다시 가게 됐다. 이런 열정이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한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우리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바뀔 수 있다. 적어도 일본 정부에게 약속대로 강제징용 정보센터를 만들도록 계속 요구해야한다. 나도 대학생들과 함께 다카시마섬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정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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