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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열풍' 넘어 '광풍' 조짐, 그만의 강점은 '연기' 그리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9-11 10:03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아인 광풍이 심상치 않다. 무서운 연기를 펼친 '베테랑'이 12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사도' 속 사도세자 열연에, 다음달 방송되는 SBS 50부 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 역까지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쏟아지는 찬사와 호평 속에 유아인에 대한 관심은 폭발 직전이다.

중요한 점은 이같은 관심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동안 연기력으로는 별다른 이견이 없던 유아인이었기에 관계자들은 이번 열풍이 꽤 오래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배우 최대 강점은 '연기'

유아인의 최대 강점은 역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다.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악랄한 재벌 3세 연기를 선보였다. 마약에 살인까지 악행이라는 악행은 모두 저지르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연기를 하며 유아인은 눈빛부터 몸짓 하나하나까지 모두 조태오였다. '어이가 없네"를 연발하는 조태오의 모습에 관객들이 놀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유아인의 연기 폭은 이정도가 아니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그는 걸오 문재신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패션왕'의 허세왕,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순애보 넘치는 숙종에다 '완득이'의 혼혈고교생 그리고 '밀회'에서 19살 차이 연상녀와 멜로까지 모두 다른 캐릭터의 연기를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사도'에서 그는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라고 울부짖으며 완벽하게 사도세자로 변했다. 뿐만 아니다. 다음 달 5일 첫 방송하는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그동안 각종 작품에서 등장했던 것보다 가장 젊은 이방원을 연기할 예정이다.


사진출처=뉴키즈노앙
패션 센스 그리고 강한 소신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유아인은 주목할만한 여지가 많은 스타다. 그의 패션센스는 남다르다. 말 그대로 청바지에 면티셔츠만 입어도 옷 잘입는다는 소리를 듣는 스타다. 게다가 패션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한다. 본명 엄홍식으로 활동중인 패션디렉터로서 그는 'ㅅEOUL' 'PAㄹIS' 'NEㅠYORK' 'TOㅋYO' 'ㄹONDON' 'MIㄹANO' 등 알파벳과 한글을 조합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내놔 패션계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센스 때문에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배우로서 소신도 그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요소다. 한 PPL 관련 업체에서 작품 속 유아인의 패션에 대한 초상권과 저작권을 협의하기 위해 유아인 측에 접촉했을 때 유아인의 대답은 "No"였다. 이미 다른 배우들과 계약을 마친 이 업체의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유아인 측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을 돈벌이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정중히 전했다.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명확히 서있는 배우가 바로 유아인이다. 때문에 그의 매력은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사도'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유아인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극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그의 연기에 팬들이 열광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시점. 또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베테랑'의 속편에서도 조태오의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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