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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불타는 청춘' 발야구가 왜 '예체능'보다 재미있을까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11:02 | 최종수정 2015-09-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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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사진=SBS 캡처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지난 8월 25일, 중년 예능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이 화요일 밤으로 이동한 이래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을 3주 연속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전국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이날 축구 중계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동시간대 경쟁작 '예체능' 3.5%을 또 한번 누른 수치다.

'불청'이 화요일로 자리를 옮기고 '예체능'의 입지는 더 떨어졌다. 기존 '예체능'은 5~6%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3주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중년들의 MT 여행 vs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극명히 다른 콘셉트지만 지난 8일 방송에서 '불타는 청춘'이 발야구를 선보이며 양 채널에서 스타들의 체육열전이 펼쳐졌다.

수영 편의 막바지 방송 중인 '예체능'은 소녀시대 유리가 수영복을 입고 숨은 수영 실력을 선보이고,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코치로 출연중이다. 몸 좋은 젊은 남자스타들이 포진해 물살을 가르며 0.1초대의 대결을 벌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게 있는 MC 강호동이 출연진을 리드하고, 씨름 선수 출신인 그가 물살을 가르며 뜻밖의 물찬 제비같은 수영실력도 선보이는 것도 볼거리다. '예체능'에 4대천왕 정형돈이 합류한지도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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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사진=KBS 캡처

반면 '불청'은 발야구 룰도 모르는 김도균이 심판을 보고, 여리해보이는 강수지가 뜻밖의 다크호스로 공을 뻥뻥 집어 찼다. 강수지에게 공을 던져 맞춘 김완선에게 김국진이 역정을 내는 모습은 최근 러브라인을 보여줬다.

김도균의 '사심 가득 들어간' 금석룰(양금석 위주의 룰)에 피해자도 속출했다. "발야구는 야구와 룰이 다르다"고 단언한 김도균은 양금석이 아웃될 위기에 처하자 오심을 하며 '룰을 정확히 지킨' 박형준을 아웃시켰다.


이에 김일우는 "무슨 심판이 룰도 모르냐. 그리고 왜 사적인 감정을 섞냐"며 불만을 토로했고, 규칙에 맞게 행동하고도 억울하게 아웃당한 박형준은 "두 사람의 감정이 개입된 판정이지만 받아들이겠다. 악법도 법이다"고 수긍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로 가도 재밌으면 된다'는 예능의 정석처럼, 스타멤버 하나 없고 룰도 없는 '불청'이 '예체능'을 누르는 건 일단 '재미'에 따른 결과다.

'불청' 박상혁 PD는 "10개월 방송하면서 출연진들간에 예상 못한 관계들이 생기고, 꾸준히 지켜봐주는 매니아 팬층이 생긴 것 같다"며 "오히려 게임에 목숨 걸거나 복불복 벌칙을 받는 등 센 예능이 아니라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면서 추억 여행할 수 있는 내용이 프로의 장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청'은 최근 방송분에는 '마지막 승부'의 박형준이 출연하며 강수지-김국진 러브라인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추석 특집에는 '센언니' 김보연이 출연해 귀여운 반전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예체능'은 곧 유리가 '인어'로 활약한 수영 편을 마무리한 뒤 유도편에 돌입한다. 최근 웹예능 '신서유기'로 다시 재조명 받는 강호동에 힘입어 '예체능'까지 탄력 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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