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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연기부터 디제잉까지…아직도 아이돌에 편견이 있나요?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09:44


EXID 솔지, 씨스타 효린, f(x) 루나, 씨스타 다솜,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원더걸스 유빈 <사진=스포츠조선DB, KBS, Mnet>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있다.

최근 아이돌에 대해 생긴 새로운 이미지는 '아이돌=만능돌'이 아닐까. 아이돌은 비주얼로 승부하는 비디오형 가수라는 과거의 편견을 벗고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형 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감춰진 재능을 펼쳐내며 아이돌은 이제 못 하는 게 없는 21세기형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없이 방송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정체를 감추고 출연해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탄생한 6명의 가왕 중 절반이 아이돌이라는 점은 아이돌에 대한 시선을 달리하게 만들고 있따. '복면가왕'은 앞서 파일럿 방송 당시 그룹 EXID의 솔지가 가왕에 오른바 있으며, 정규편성 이후 1, 2회 연속 가왕에 오른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씨스타 다솜은 KBS2 월화극 '별난며느리'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홈 코믹 명랑 드라마다. 다솜은 극중 한 물 간 아이돌 오인영 역을 맡아 천방지축이지만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다솜은 방송에 앞서 "연기하는 걸 좋아하고, 바라왔던 일이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이건 대박이다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엄청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선입견에 있어서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열심히 할 것이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말대로 다솜은 코미디와 로맨스를 모두 소화하며 드라마를 확실히 '리드'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 한물간 걸그룹 멤버로 철없고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류수영과 가상 부부로 호흡하며 로맨틱한 연기로 시청자들에 설렘까지 안기고 있다. 다솜은 이후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진심어린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차세대 '로코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씨스타 효린과 원더걸스 유빈은 래퍼 오디션에 출사표를 냈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벌어지는 실력파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이번 시즌 실력파 언더 래퍼들은 물론 연예 기획사 연습생과 걸그룹 보컬 담당 멤버까지 그 면면이 더욱 화려해졌다. 특히 효린은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최정상 인기 아이돌이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효린은 "잃는 것은 감안하고 도전했다"며 "항상 (랩을) 하고 싶었다"며 "이렇게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 씨스타 활동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원더걸스에서 랩을 담당해 왔던 유빈은 이번 출연을 통해 본격적인 래퍼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빈은 "원더걸스 안에는 힙합 면모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래를 했다. 이제는 날 것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은 DJ 제아애프터라는 이름으로 Mnet '헤드라이너'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아이돌이지만 편견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다. 쟁쟁한 DJ들과 경쟁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헤드라이너'에서 문준영은 초반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지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긴장한 듯 전환 타이밍에서 실수를 범했다. 문준영의 디제잉을 본 경쟁 DJ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킹맥은 "이런 노래가 클럽에서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바가지 바이펙스써틴은 "저렇게 DJ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문준영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1위는 DJ탁에게 돌아갔다. DJ탁에게는 1라운드 미션의 경연 순서 결정권이 혜택으로 주어졌다. 문준영은 1라운드 미션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인 마지막 순서로 배정돼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문준영이 또 한 번 아이돌의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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