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칼럼] 전현무, KBS 상징 '해투' 구원투수 '금의환향 이런 것'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08 17:33


'퇴사' 전현무. '해피투게더' 구원투수 투입 '아이러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KBS 상징 예능 '해피투게더'가 7년 만에 새 단장을 한다. 새 단장의 중심에는 다름아닌 방송인 전현무가 있어 아이러니다.

전현무는 3년 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를 자진해서 퇴사했다. KBS는 기존 프리선언 아나운서와 같이 '괘씸죄'를 적용, 3년의 출연 금지 기간을 명했다.

하지만, 3년 기간이 끝나자마자 KBS의 간판이자 상징인 예능프로그램이자 국민MC가 포진한 '해피투게더'에 구원투수로 등판을 '명' 받았다. 집나간 '미운'(?) 자식이지만 친정 방송사가 자진해서 '대세' 방송인을 찾은 것이다. 전현무 입장에서 본다면 3년간 활약한 성장세를 인정받고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해투'는 2001년 11월 처음으로 전파를 탄 이래 게스트들의 다양한 사연을 전하는 따뜻한 토크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2007년부터는 찜질방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도입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 유쾌한 사우나 토크쇼로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이 3~5%대로 추락하며 취할수도 버릴수도 없는 '계륵' 프로그램으로 전락,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던 터에 전현무 카드를 꺼낸 셈이다.

전현무가 아나운서 시절 '해피투게더'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배꼽을 빼는 예능감을 선보인만큼 유재석 박명수 두 MC와 선보일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KBS 2TV '해피투게더'(이하 '해투')의 제작진은 "'해투'가 전면적인 개편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10월부터 '해피투게더'가 사우나 복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전현무를 MC로 투입해 새롭게 시청자 분들을 찾아간다"고 전했다.

'해투' 제작진은 "그 동안 포맷의 변화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해투' 본연의 색깔을 살리면서 진정성을 찾는 것이었다.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래도록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찾아 뵙겠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전현무 투입 방송은 10월부터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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