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BS 창사 25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작가진이 드라마의 기획 단계부터 배우들과의 만남, 향후 그리는 큰 그림까지 털어놓으며 10월 첫 방송 관전포인트를 예상케 했다. 8일 오후 '육룡이 나르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급 배우 군단'과 '검증된 제작진', 그리고 '사극판 마블 시스템'을 살짝 공개하며 관심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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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에서 주요 육룡은 김명민, 유아인,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까지 포진해있다.
김영현 작가는 "사극은 발성이나 호흡이 현대극과 다르다"며 "대세라거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했다가는 연기력 논란에 빠져 서로 손해볼 수 있다"고 섭외 단계부터 신중을 기한 노력을 전했다.
김 작가는 "유아인에게 전화를 해서 '에너지가 많으신가요?'라고 물었더니 '저 정말 많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바로 '저희 드라마 같이 하시죠'라고 했다"며 "이후 영화 '베테랑'을 봤는데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였다"며 요즘 가장 대세로 꼽히는 유아인 캐스팅에 성공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윤균상 변요한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출연이 확정된 배우"라고 말했다. 특히 "변요한은 '미생'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았지만 또 다른 영화 작품에서 극중 '땅새'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어 바로 연락했다. 진중과 코믹을 오갈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작가들은 "배우에 묻어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기파 톱스타와 씬스틸러 조연들로 이뤄진 캐스팅에 만족해하면서 "유아인은 역대 최연소 이방원을 맡았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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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기본 6명이 포진하고 50부작의 긴 호흡을 준비하는 만큼 캐릭터 간의 관계와 색깔에 중점을 둔 필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는 "캐릭터물로 많은 차별점을 보일 것이다. 그 점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어떤 한 사람을 다른 캐릭터에 의해 희생시키지 않으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분이 캐릭터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성격과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6명 모두가 이런 관계로 엮인다면 그 또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야기 구성에서 마블식 '따로 또 같이' 시스템을 차용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상연 작가는 "이 작품은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 작품이자 '선덕여왕'의 700년 후 이야기가 들어있다"며 "세 작품의 세계관이 통하고 있다. 역사이고 700년 전 상황이기 때문에 '미실' 역할을 했던 고현정 씨가 재출연한다거나 할 수는 없지만 작은 설정 등을 통해 세 작품의 연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신세경 씨를 이용해 연결 장치로 연결하려는 생각도 하는 등 여러 시도가 있었다"며 "드라마를 지켜봐 주시면 그 부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마블사의 어벤저스 같은 시스템의 드라마를 꿈꿔왔다"며 "개인적인 소망이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꿈을 이뤘다"고 한국 사극판 어벤저스식 구성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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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신경수 감독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경수 감독의 추진력과 의욕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작가는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서 장태유 감독과 함께 이미 호흡을 맞춰본 감독님"이라며 "장태유 감독이 특유의 섬세함이 있다면 신경수 감독님은 추진력과 체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긴 호흡의 사극에서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뻗는 기본적인 체력은 중요하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시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신뢰를 갖고 있다"고 검증된 호흡을 자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김영현 박상연 두 작가의 호흡이다.
이미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를 명품 사극으로 성공시킨 두 사람의 티격태격 호흡은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특히 두 사람은 '국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국가"라며 "이것은 한자 '나라국'이 전체를 싸고 있는 모양이나 내부에 입구자로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 등을 봤을때 보호를 뜻한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어 "고려는 국민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폐망한 것"이라며 "조선 건국 이야기를 다루면서 '일개 개인에게 있어 국가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등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2011년 공전의 히트작인 '뿌리 깊은 나무'의 신경수 PD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고 의기투합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새로운 나라 조선의 건국 시기에 날개를 편 풍운의 6인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육룡'이라 일컬어지는 여섯 인물은 역사적 실존 인물인 정도전, 이방원, 이성계와 가상인물인 분이, 땅새(이방지), 무휼이다. '육룡'의 인물 중 김명민은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로 이성계의 책사이자 이방원의 스승인 '정도전'으로, 유아인은 목적 지향적이고 판세를 읽을 줄 아는 똑똑하고 열정적인 '이방원'으로, 신세경은 절망을 모르는 밝고 맑은 이방원의 여인 '분이'로 분해 정치 무협 액션 사극의 주역으로써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변요한은 바람처럼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우직한 검객 '땅새(이방지)'로, 윤균상은 훗날 내금위장에 오르는 조선 제일검 '무휼'로, 천호진은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조선의 제1대 왕 '이성계'로 분해,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10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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