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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 속 윤은혜, 윤은혜가 착용한 의상이 문제가 된 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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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 배우 윤은혜의 의상 표절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윤은혜가 중국 동방위성 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여신적신의, 女神的新衣)4회에서 선보인 한 의상이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 의상을 표절한 것으로 의혹을 샀고, 이에 중국 바이어로부터 연락을 받은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의 감정을 토로했다. 이후 윤은혜 소속사 측은 "2008 S/S 빅터앤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라고 밝히며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윤은혜가 이 프로그램의 1~2회에서 선보인 의상 역시도 미국 브랜드 BCBG 막스 아젤리아와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 강력한 반박을 담은 공식입장 이후에도 여론은 윤은혜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와 관련, 윤은혜 소속사는 또 다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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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호 디자이너가 지난 3월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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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보도는 중국 매체에도 그대로 옮겨갔다. 여기에 더해 '여신의 패션'에 출연한 중국 배우가 "이 프로그램은 모두 조작된 것이다. 합작하기로 한 디자이너가 대리시험을 치듯, 디자이너들이 이미 다 완성한 후 스타들이 만든 것처럼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비난한 바 있어 중국 여론 역시 윤은혜와 '여신의 패션'에 부정적이다.
또한 윤은혜-아르케 표절 시비에 키 맨인 노광원 스타일리스트가 침묵하고 있어 윤은혜로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할 수 있는 상황.
무엇보다 윤은혜의 감정적인 보도자료 탓에 자존심을 다친 국내 디자이너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있다. 윤은혜 측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면서 아르케 윤춘호를 향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해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지 말라는 강수를 뒀다. 신장경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부회장은 스포츠조선에 "패션계에서 카피 문제는 비일비재해왔다.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안타깝다"라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이 동대문에 카피해 깔려있는 것을 보고 분개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번 일로 패션계 카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근절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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