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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 속 윤은혜, 윤은혜가 착용한 의상이 문제가 된 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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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은혜가 중국 동방위성 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여신적신의, 女神的新衣)에서 선보인 의상이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 의상을 표절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스타일리스트 노광원의 입장 표명이 관건으로 보인다.
윤은혜는 이 의상을 선보인 지난 달 29일 방송분에서 노광원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팀으로 출연했다. 노광원 스타일리스트는 국내 톱 여배우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아르케 의상을 협찬받기도 했다. 이에 디자이너 윤춘호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알고보니 아르케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라고 표현한 것. 윤춘호는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평소 아르케 옷을 착용해 온 윤은혜나 이를 협찬받은 노광원 스타일리스트가 브랜드 아르케를 모를 수 없다는 취지에서 언급했다. 이외에도 윤춘호 디자이너는 중국 바이어로부터 연락을 받아 확인해 본 결과, 2015 F/W 서울컬렉션에서 모델 장윤주가 착용했던 아르케 의상과 윤은혜와 노광원 스타일리스트가 만들었다는 의상이 흡사하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 마음을 SNS를 통해 토로했다. 지난 4일의 일이다.
이틀 동안 침묵하던 윤은혜는 6일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컬러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고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됐으며, 참고한 브랜드는 빅터앤롤프, 이자벨 마랑, 최근 2014 S/S 랑방, 드리스반 노튼 등이다. 또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만들었다. 이 대목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도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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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호 디자이너가 지난 3월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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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이다. 윤은혜 측은 표절이 아닌 근거로 외국 브랜드를 참고한 것 외에 별다른 이유를 내세우지 않는 대신, 윤춘호 디자이너가 직접 연락하지 않고 SNS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으며 이에 더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해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지 말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자존심을 다친 국내 디자이너들은 공분하고 있는 상황.
한국 패션 디자이너 연합회 측도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신장경 한국 패션 디자이너 연합회 부회장은 "우리로서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 본인이 결정할 문제인만큼 아직은 별도의 액션을 취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패션계에서 카피 문제는 비일비재해왔고 현재도 송승렬 디자이너의 프린터를 대기업에서 카피한 것과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이 동대문에 카피해 깔려있는 것을 보고 분개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번 일로 패션계 카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근절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은혜가 이같은 내용의 공식입장을 내놓았지만, 함께 출연했던 노광원 스타일리스트 측은 입을 다물고 있다. 평소 아르케 옷을 협찬, 픽업해왔던 노광원 스타일리스트가 과연 문제가 된 의상까지도 협찬받은 바 있는지 여부가 이번 사태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케 홍보대행사 측은 해당 옷 협찬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이 가운데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그의 입장은 과연 무엇일까.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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