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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정은, 백종원에 요리 자문…식당 소품까지 챙기는 '백테일'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02 08:19


배우 김정은 <사진제공=별만들기이엔티>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배우 김정은(42)이 식당 주인 역할을 위해 백종원에게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의 여주인공으로 40부작 대장정을 이끈 김정은을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마주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정은은 전직 형사 출신이지만,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감춘 채 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덕인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김정은은 형사 출신이면서 밥집 사장인 덕인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몸을 다졌으며 업소용 요리를 따로 배우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특히 예능계 대세로 떠오른 백종원에게 직접 사사 받았다는 요리법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정은은 "소유진 씨한테 압력을 가해서 백종원 대표님으로부터 업소용 요리를 배웠다. 업소 티가 나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 배웠던 것 같다. 자문도 많이 해주고 표현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특히 전문가 느낌이 나도록 불과 칼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데 중점을 뒀다. 영화 '식객-김치전쟁'을 찍을 때 채썰기를 많이 연습한 덕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백종원으로부터 배운 중국식 칼은 또 기술이 달라 어려웠다고 한다.

김정은은 "백종원 씨가 우엉을 어떻게 깎아야 멋이 나는지 알려주시는가하면, 업소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생활감이 묻어나도록 디테일하게 자문을 많이 해 주셨다. 정말 식당처럼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요리 배우면서 칭찬 좀 들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정은은 "칭찬은 못 받았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타박을 많이 들었다"라며 웃음 지으며 "백종원 씨가 나중에 칼도 선물로 주셨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또 이번 작품을 위해 액션을 배우면서 흥미를 느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액션을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합을 되게 잘 외운다고, 소질이 있다고 하시더라"라며 "몸은 되게 힘들었지만, 의욕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 내려놓고 하니까 잘 가르쳐 주시더라. 여배우가 이 정도 하면 됐어 라고 하지 않고 '더 합시다, 이렇게 합시다' 하고 덤비니까 액션도 더 풍부해지더라.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몸치 인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는 저를 발견했다"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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