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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팝핀현준이 5인조 혼성그룹 에이포스를 결성하고 '원더우먼'이란 노래를 발표하자 댄서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았다.
후배들의 반감에도 팝핀현준은 자신이 가는 길이 결국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더욱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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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 팝핀현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다. 자신이 가진 여러 이미지를 대중에게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고 정리하려는 의도다.
타이틀곡은 '현준이와 함께 춤을'. 현실에서 많은 이유들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든 걸 잠시 잊고 팝핀현준과 함께 춤을 추면서 즐겁게 살아가자는 이야기로 경쾌한 뉴 잭 스윙 비트와 EDM을 결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들으면 같이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으로 댄서와 가수의 경계를 허물고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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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팝핀현준 답게 무대는 화려함 그 자체다. 춤 파트를 따라 분리해 화려한 몸놀림이 무대를 장악하고 이어 랩퍼로서의 매력을 보여주는 버퍼링 랩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팝핀현준의 음반 작업에 아내 박애리 씨의 반응이 궁금했다. "기본적으로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을 때 하라고 응원해 준다. 특히 아내가 소리를 하는 입장에서 내가 고음을 잘 낸다고 알려주더라. 그러면서 '노래를 잘 하는데 왜 안했느냐'고 말해줘 앞으로 노래의 영역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는 팝핀현준이 평소에 우상으로 생각한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한 '미스 잭슨'이 수록됐다. 이 곡은 2006년에 발표된 장우혁의 '미스터 잭슨'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팝핀현준 만의 색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방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팝핀현준에게 어떻게 불리는게 가장 좋은지 물어봤다. 팝핀현준은 "공연 예술가라고 불리는게 좋다. 여러 무대를 통해 댄서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그런 위치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후배들이 나를 봤을때 '20년 이상 춤을 추면 저렇게 멋이 있구나'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아직도 매일 3~4시간 후배들과 춤 연습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팝핀현준의 새 앨범 '아임 남현준'은 오는 7일 정오에 발매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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