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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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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내 나이가 어때서'가 화요일 밤을 순수한 동심으로 물들인다.
'쿡방' '먹방'이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예능 트랜드로 자리잡기 이전에는 어린이, 아기들을 내세운 '키즈 예능'이 큰 인기를 끌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처럼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전형적인 육아 관찰 예능부터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MBC '아빠! 어디가?', 게임과 토크 위주로 진행되는 SBS '붕어빵'까지 숱한 '아이' 예능이 우리 곁을 스쳐갔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는 것처럼 예능 트렌드로 서서히 바뀌며 '키즈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애정도 점점 식은 게 사실. 하지만 외국인 예능('비정상회담') 쿡방('냉장고를 부탁해') 등 최근 예능 트레드를 선도해온 JTBC가 '어린이 토론' 이라는 신선한 기획으로 다시 한번 '키즈 예능'의 인기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내달 1일 첫 방송될 JTBC '내 나이가 어때서'는 7세~9세의 개성만점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세상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이다. 매회 게스트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 순수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다. 이휘재, 박지윤, 김준현이 진행을 맡는다.
첫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미연 PD는 키즈 예능을 화두로 잡은 것에 대해 "조연출일 때 '전파견문록'이라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했다. 하지만 그때는 아이들이 연예인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나와서 이야기할 뿐이 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때와 지금 아이들의 생각 자체가 다르다. 아이들의 생각이 빨리 진화하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어른의 세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을 연출하게 됐다"며 "다시 키즈 예능의 다른 포맷의 붐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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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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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토론 위원으로 출연하는 아이들의 선발과정에 대해 "입소문이 빠른 어머니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맘카페'에 오디션 소식을 뿌린 후 신청서를 받았다. 그중 연예 활동을 하던 아이들도 있었고, 연예 소속사를 전혀 끼고 있지 않은 아이들 중 있었다"며 "관심을 두고 있던 연예인의 자녀를 선정하기도 했지만, 꼭 연예활동을 하고 매니지먼트 회사를 끼고 있는 아이들로 한정했던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PD는 오디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디션 때 '제 장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춤을 추거나 마술같은 걸 보여주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 그때 그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우리는 너희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 것이 아니야. 우린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알고 싶은 거야'라고 말하며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선발된 아이들은 굉장히 박학다식한 친구들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약간 '애어른'같은 면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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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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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 박지윤, 김준현 세 MC를 선발한 것에 대해서는 "이휘재씨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아이를 다루는 스킨을 지녔고 MC로서 진행력까지 갖췄다. 우리 프로그램에 딱 맞는 MC다. 박지윤 씨는 '썰전'에서 보여줬던 진행력과 '크라임씬'에서 보여줬던 새로운 모습이 좋았다. 또한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들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의 언어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JTBC에 진출하게 된 김준현에 대해서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징 인기가 많은 방송인"이라며 "김준현 씨는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 줄 수 있는 삼촌 같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 나이가 어때서'는 내달 1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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