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PD "'가족끼리 왜이래' 베끼기 아냐…비교하며 봐달라"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31 14:59


탤런트 박영규와 차화연이 31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8.3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엄마' 오경훈 PD가 "'가족끼리 왜이래'와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오경훈 PD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극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단계에 부모 자식간에 효도 계약서를 쓰네 마네 하는 얘기가 다큐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각박해진 부자관계, 그런 것들이 가족 이야기의 화두로 쓸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드라마 기획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KBS에서 '가족끼리 왜이래'가 드라마로 나오더라. 그래서 다른 이야기로 짜 봤는데 재미가 없었다. 일부 겹치더라도 전혀 다르게 풀 수 있으니까 초심을 잃지 말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돌아왔다"며 "접근법이 많이 다르다. 베끼거나 한 것은 아니니까 차이점과 공통점 비교하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오 PD는 또한 "달라진 세태, 로맨스로 부각하고 있지만 나이 들어 어떻게 인생알 마무리 하게 될지 장수와 외로움의 문제 등을 같이 고민해 보고 싶었다. 5포 7포 n포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 각 세대별로 골고루 짚어 보자는 데서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봤다"며 "부모 자식을 둘러싼 통쾌한 복수극은 중후반에 걸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겠지만, 복수라기보다는 과정 상의 갈등과 화해로 풀어 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마'는 사별 후 홀로 4남매를 키우며 살아온 정애(차화연)가 '이만하면 내 인생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식들로부터 연이어 뒤통수를 맞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애에게 인생의 상장 같고 훈장 같은 집이 자식들에게는 그저 돈으로 보일 뿐이었다. 집만 탐내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하게 복수전을 펼친다.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하는 '엄마'는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누나' 등을 집필한 김정수 작가와 '러브레터', '불새', '누나' 등을 연출한 오경훈 PD가 힘을 합쳤다.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진희경, 이세창, 윤미라, 최용민, 윤유선, 김예령, 도희, 강한나, 최예슬, 나종찬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

ran61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