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만든 이정웅 대표, 새로운 활로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8-30 11:45




국민게임 '애니팡' 신화를 만들었던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가 '애니팡' IP를 활용한 새로운 신작을 들고 나섰다.

공식적인 기자 간담회 자리에 처음으로 나선 이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메르츠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선데이토즈의 신작 발표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심정으로 신작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붙이며 연령대를 초월하는 스마트폰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 출시한 '애니팡2'가 여타 다른 3매치 방식의 게임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이미지 추락을 겪었다. 이로 인해 미디어와의 소통을 더욱 기피하게 된 이 대표로선 이날 자리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이 대표는 "선데이토즈는 단시간에 성공한 스타 개발사가 아닌 위기와 희망, 열정이라는 경험이 응축된 스타트업 정신의 회사"라며 "신작 발표회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좋은 게임을 개발, 서비스 하는 성장한 선데이토즈의 전환점을 약속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온 것은 '애니팡' IP, 그리고 다음카카오와의 제휴 공고화 전략이다. 현재의 선데이토즈가 있기까지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측면이 컸다. 또 온라인 웹보드 시장의 침체와 반비례해서 모바일 웹보드 시장이 뜨고 있는데, 이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웹보드 시장 개척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한 캐주얼 게임 서비스, 유통 환경을 구축해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한 차원 높이는 신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가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은 '상하이 애니팡', 가칭 '애니팡 맞고', 가칭 '애니팡 글로벌'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이다. '상하이 애니팡'은 '애니팡' 브랜드의 최신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같은 블록 2개를 터치해 제거하는 이 게임은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겹겹이 쌓이는 블록의 입체감 등을 상하이룰 방식으로 풀어내며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사천성류의 게임과 마작의 혼합이라 할 수 있다.

또 유럽 유명 퍼블리셔인 아에리아게임즈와 함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 선보일 모바일 퍼즐게임 가칭 '애니팡 글로벌'도 출시 계획과 서비스 방향도 소개했다. '애니팡2'의 기존 캐릭터 블록과 UI 등을 새롭게 디자인하며 현지화 작업이 한창인 이 게임은 연말쯤 북미와 유럽 지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한편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바일 웹보드 장르인 가칭 '애니팡 맞고' 역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한 서비스 확정을 발표했다. 이 게임은 맞고 특유의 게임성을 선데이토즈 특유의 캐주얼 노하우로 구현한 웹보드 게임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신작 소개에 나선 COO(최고운영책임자) 김영을 이사는 '새로운 혁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혁신적인 게임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대중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새로운 라인업은 내년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첫 출시작인 '상하이 애니팡'을 오는 9월 8일 출시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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