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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net '슈퍼스타K7', 이제 겨우 2회지만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길민세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대된 것은 그의 실력이 구설수를 덮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길민세는 심사위원들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윤종신의 '프리패스'로 탈락을 면했다. 윤종신 또한 노래 실력면에 부족하다고 인정했으나, '뭔가 뿜어내는 사람'이라고 합격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길민세가 합격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실력보다는 이슈메이커로서의 면모가 합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회 방송 이후 길민세를 중심으로 한 예고편을 비롯해, 본방송에서도 그의 극적인 합격과 스토리를 중심으로 방송을 풀어간 것이 이 같은 의혹을 부추기는 요소가 됐다.
음악 전문가로서 심사위원이 지닌 '매의 눈'은 시청자가 보지 못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음이다. 독특한 기준으로 의외의 출연자를 합격시킨 적이 많은 윤종신의 선택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출연자들의 합격을 결정하는 건 심사위원의 몫이다. 길민세의 합격이 향후 '슈퍼스타K7'의 '신의 한 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합격이 자칫 '슈퍼스타K' 흑역사의 전철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슈퍼스타K'는 시즌5와 시즌6에서 실력자들의 부재 속에 시청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시즌5 결승전에서는 실수가 속출했으며 심사위원들은 한숨을 쉬었다. 절치부심으로 돌아온 시즌6도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역시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참가자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7는 확 바뀐 모습으로 부활의 기대를 안겼다. 지난 20일 첫 방송에서는 눈길을 붙잡는 쟁쟁한 참가자들의 등장과 새로운 심사위원 라인업으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7'는 방송 2회만에 출연자 논란으로 다시 기로에 놓인 모양새다. 흑역사의 반복이 될 것인가, 신의 한 수가 될것인가. 연출과 편집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과제다. 결국 스스로의 실력으로만 벗어날 수 있는 굴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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