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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슈가맨'이 달라졌다.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어수선했던 진행이 깔끔하게 느껴졌던 건 가장 지적을 많이받았던 일명 '추적맨'(장도연, 허경환)이 슈가맨을 찾는 과정을 과감히 들어냈기 때문. 1회에서는 긴장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추적 과정을 내보냄으로써 프로그램에 작위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추적맨' 분량으로 인해 정작 '슈가맨'과 공감할 수 있는 토크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2회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슈가맨' 김부용과 유승범과의 토크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함으로써 그들의 인생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여유있어진 토크 분량은 유려했다. "과거 내가 얼마나 잘났다" "얼마나 잘 나갔었냐"에 초점이 맞춰졌던 1회 토크와는 달리 2회에서는 왜 가수를 그만 뒀는지, 이후 어떤 일을 하며 살아왔는지 '슈가맨'들의 인생에 초점이 맞춰져 그들의 삶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토크에서는 '슈가맨' 김부용의 몫이 컸다. 김부용은 "립싱크 가수여서 부끄러웠다"는 솔직한 고백부터 식당, 쇼핑몰, 캠핑 사업 등을 해온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슈가맨'이 2회 파일럿 방송을 끝으로 사라지게 될지, 1회보다 더 나은 2회를 선보였던 것처럼 파일럿 방송보다 더 멋진 '정규 방송'을 만들어 매주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파일럿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유재석과 유희열이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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