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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박보영(25)이 주말 저녁을 '사랑스러움'으로 물들였다.
최근 서울 이태원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영은 '오나귀'를 향한 대중의 뜨거웠던 사랑에 대해 몸둘 바를 몰라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제대로 된 휴식시간도 갖지 못하고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그에게는 피곤함 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정말 행복해요" "정말 신나요"라며 맑은 눈을 반달 모양으로 휘어보이며 웃는 그에게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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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으면서 본인이 삼았던 목표가 있었을 것 같은데.
"무언갈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갭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 난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와 캐릭터, 이 두 가지를 본다. '오나귀'는 정말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하는 게 두렵고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원래 출연 결정을 하지 않고는 감독님을 직접 만나 뵙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는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이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해주셨던 건 아니었는데, 정말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헤어지고 바로 회사에다 '이 작품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두렵고 무서웠던 이유는 뭔가.
"오랜 시간 동안 영화만 했다. 아역이나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주연이 돼 이렇게 긴 호흡을 드라마를 이끌어 간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아역 시절에 겪었던 드라마 현장이 참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지금보다도 연기도 못했고 여유도 없었는데, 감독님의 사인이 떨어지면 슬픈 장면에서는 바로 눈물을 흘려야 하고, 또 바로 이어지는 촬영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즐거운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이 두려웠다. 그리고 다른 연기자분들게 드라마 촬영 중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대본도 급하게 나와 대사 외우기 급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우리 촬영장은 달랐다. 대본도 굉장히 빨리 나왔고, 감독님께서 잠도 다 재워주셨다.(웃음)"
-그럼 앞으로 드라마에서 박보영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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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소심한 모습의 빙의 전과 적극적인 모습의 빙의 후 두 가지 모습을 연기했다. 어느 쪽이 연기하기 더 편했나.
"원래 내 성격은 극중 빙의 전과 빙의 후의 딱 중간 인 것 같다. 처음에는 빙의 후의 모습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내가 아예 새로운 모습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내게 빙의하는 귀신인 순애(김슬기)의 모습을 녹여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슬기씨의 말투나 톤 등을 비슷하게 해야했다. 그래서 슬기씨가 예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많이 보기 슬기씨에게 직접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진짜 연애를 할 때는 빙의 전처럼 소극적인 편인가, 빙의 후처럼 저돌적인 편인가.
"빙의 전과 비슷한 것 같다. 최대한 남자친구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편이다. 만남이 성사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거나 대시한는 편은 아니지만, 만남이 이뤄지고 나면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극중에서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애교를 부려본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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