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화정', 이연희표 '헝거게임'…각성-성장 거쳐 투쟁 돌입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25 09:12


MBC '화정'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화정'이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야심차게 3막을 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월화극 '화정' 39회에서는 1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주요 등장인물의 변화와 함께 3막으로 전화점을 제시했다.

시간이 흐른 동안 인목대비(신은정), 이원익(김창완) 등은 세상을 떠났다. 인조(김재원)의 아들인 소현세자 역으로 백성현이 등장했으며, 봉림대군 역으로 이민호가 합류했다. 또 세자비인 강빈 역에 김희정이 출연하는 등 젊어진 출연진들의 등장과 함께 새 국면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현세자가 정명공주(이연희)와 연대해 후금에 억류돼 있던 조선의 포로를 구하기 위한 비밀 결사대를 조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현세자는 아버지인 인조와 대립하면서까지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애썼다. 정명과 소현세자를 중심으로 홍주원(서강준), 김상헌(이재용), 최명길(임호), 홍영(엄효섭), 강인우(한주완)등이 후금의 조선 포로들을 구하기 위한 비밀 결사대를 결성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쳤다.

특히 소현세자는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에 뜻을 같이하며 인조와 살얼음판 같은 견제를 이어가 긴장을 높였다. 인조와 달리 정명과 뜻을 같이하는 소현세자는 "이 나라의 백성 단 한 사람의 목숨도 내어주지 않겠습니다...어명보다 중하고 국법보다 귀한 이 나라 백성들의 목숨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화정'은 정묘호란 이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정명을 지지하는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을 통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1막에서 정명이 정치적 각성을 하고, 2막에서 정명이 인조를 선정으로 이끌고자 충언을 했다면, 3막의 정명은 본격적인 정치적 투쟁의 길로 들어서며 더욱 치열한 대립을 펼칠 예정. 명국과 후금의 세력구도 재편 속, 조선 내부의 치열한 정치 싸움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흔들리는 왕권 속에서 백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명공주의 모습은 영화 '헝거게임'을 연상케 한다. 평범한 소녀였던 여주인공이 혁명의 불씨가 된 스스로의 상징성을 깨닫고, 어느 순간 변화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 속 정명공주의 행보와 닮았다. 두 여주인공 모두 소녀같은 모습 뒤에 감춰진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화정' 3막이 오른 가운데, 새로운 지원군을 얻은 정명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적통 공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던 정명은 직접 겪어낸 백성의 삶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신념을 완성했다. 광해(차승원)과 인조에 걸쳐 이를 함께 실천하고자 했으나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그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투쟁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백성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게 된 정명의 행보와 이를 연기할 이연희의 변신도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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