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인터뷰③]'무도 가요제'와 경쟁? "밥 맛 없고 힘들 것"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20 16:54 | 최종수정 2015-08-21 08:13



'잘나가서 그래'는 현아가 이전에 발표한 '버블팝'이나 '빨개요'에 비하면 다소 무겁고 어둡다. 그만큼 대중성에서 밀리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타이틀곡으로 결정한 이유는 현아가 평소 좋아하던 음악 장르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다보니 내가 좋아한다고 다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부담됐다"며 "그래서 대중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 줄 지 평소보다 더 많이 긴장된다."

그래도 스스로 대견한 부분도 있다. 현아는 "'빨개요' 때와 비교해 내가 더 성숙해 질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스타일이며 음악적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성숙해 졌음을 느꼈다"고 자신했다.

'잘나가서 그래'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베이스와 세련된 비트가 현아의 목소리와 만나 언제나 트렌디한 그녀와 잘 어울리는 곡으로 완성됐다. 중독성 강한 훅 한마디로 모두를 끄덕이게 하는 이번 곡은 현아의 심정과 각오가 잘 표현됐으며, 언제나 최고를 꿈꾸며 바쁘게 사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살 가사가 특징이다.

특히 그동안 현아의 무대에는 남자 댄서들이 반드시 등장해 섹시미를 극대화 했는데 이번에는 오로지 여성 댄서들만 함께 오른다. 이도 현아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사실 현아의 신곡 발표 시기는 좋은 편이 아니다. 소녀시대, SG워너비 등 강자들이 컴백을 했고 무엇보다 22일이면 소위 '음원깡패'로 불리는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음원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직설적인 성격이 특징인 현아는 "'무한도전' 음원이 나오면 나는 힘들것이다. 음원 성적이 안좋으면 밥 맛이 없고 회사도 힘들것이다"고 밝힌 뒤 "그렇다고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시기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 그저 좋은 음악들 사이에서 내 노래를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만약이라도 내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깜짝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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